자연계열 자퇴생 비율 서울대>고대>연대 순
“의학계열 쏠림, 의대 모집인원 늘면 이동 커질 듯”

지난해 일명 'SKY' 대학을 중도 포기한 자퇴생 10명 중 8명은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자퇴생은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청년의사).
지난해 일명 'SKY' 대학을 중도 포기한 자퇴생 10명 중 8명은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자퇴생은 의·약학계열 진학을 위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했다(ⓒ청년의사).

지난해 'SKY'로 불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그만둔 학생 10명 중 8명이 자연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이 대학입시 이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이 25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중도탈락 학생(자퇴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재학 중에 그만둔 학생은 각각 341명, 678명, 855명으로 모두 1,874명이었다.

이 중 자연계열 학생은 1,421명으로 전체 자퇴생의 75.8%였다. 인문계열 자퇴생(453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학 3곳 중 서울대의 자연계열 자퇴생 비중이 가장 컸다. 서울대 전체 자퇴생 341명 중 80.7%인 275명이 자연계열이었으며, 고려대의 자연계열 자퇴생 비중은 76.4%(653명), 연세대는 72.7%(493명)였다.

학과별로 살펴보면 연세대 공학계열 자퇴생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생명공학부 81명, 고려대 보건환경융합학부 61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3곳의 자연계열 자퇴생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자연계열 자퇴생은 지난 2020년 893명에서 2021년 1,096명, 2022년 1,421명으로 3년 간 528명이 늘었다.

반면 인문계열 자퇴생은 같은 기간 각각 444명에서 446명, 453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 대학을 포함해 서울 소재 대학 11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연계열 학생들의 이탈 움직임은 뚜렷했다. 대학 11곳의 지난해 중도탈락자 5,518명 중 절반이 넘는 2,901명이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지난해 자연계열 자퇴생이 늘어난 것은 대부분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간 인원으로 추정된다”며 “대학 3곳 인문계열 자퇴생도 이과로 전향해 의·약학계열에 진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의학계열 집중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확대될 경우 대학을 다니면서 의학계열로 진학하기 위해 이동하는 현상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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