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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동화약품의 리베이트 사건이 제약업계는 물론 전 사회에 던진 파장은 여느 리베이트 사건보다 충격적이었다. TV 광고 등을 통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라는 말을 수십 년 간 해 온 국내 대표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그것도 리베이트 처벌 법규 시행(2008년) 이래 단일 사건 최대 리베이트 규모로 자행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이 지난 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총 50억7,000만원에 달하는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의사만 923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그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명품지갑 제공, 월세 대납, 허위 영수증을 통한 리베이트 자금 조성 등 ‘리베이트 종합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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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2014.12.0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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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12월의 첫날은 유난히도 추웠다. 거센 바람에 눈발이 휘날리더니 이윽고 한파가 몰려왔다. 지상 5km 부근에 영하 30도씨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몰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같은 날 기습 한파 못지않은 갑작스런 인사도 있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성상철 전 대한병원협회장이 임명된 것이다. 지난 국감 때부터 그의 내정설을 둘러싼 각계각층의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이 될지는 몰랐다는 반응들이다. 공단 노조와 시민단체에게 성 이사장의 임명은 대륙고기압이 몰고 올 한파보다 더 매섭다. 성 이사장의 병협과 서울대병원 수장 시절을 떠올리며 행여나 의료영리화, 노조 탄압, 건강보험까지 흔들까 걱정이 태산이다. 노조는 천막농성으로 이를 막으려 했지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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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12.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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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선홍] 의료생활협동조합이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곳을 최근 잇따라 방문했다. 한 곳은 미용성형 등 비급여 진료를 위주로 하고 있었고, 다른 한 곳은 지난 20년간 ‘모범 의료생협’으로 꼽혀 온 곳이었다. 의료생협 자체가 생소했던 기자의 관심을 끌었던 건 ‘나쁜 의료생협’이었다. 인터넷으로 미용성형 광고를 하고 있는 한 의료생협을 직접 찾아가보니 상담 코디네이터까지 두고 일반인을 상대로 비급여 진료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생협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진 상태에서 찾은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안성의료생협)은 달랐다. ‘이 사람들 참 억울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안성의료생협은 설립된 20년 간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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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 기자
2014.11.2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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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지난 한 주 약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일본식 선택적 의약분업제도에 대한 발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정 의장은 지난 13일 열린 Korea Healthcare Congress(KHC) 2014에서 축사를 하던 중 느닷없이 국내 의약분업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의약분업이 지금처럼 가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는 일본식의 선택적 의약분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식 선택적 의약분업제도는 의료기관 내에도 약국을 개설해 환자가 의료기관과 약국 중 약 조제 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이를 지지하고 있지만, 약계에서는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당연히 정 의장의 발언에 대해 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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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2014.11.1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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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박기택]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의원(새정치연합)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은 물론,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승 처장 등등.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기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의 면면이다. 국회의원(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이 주관한 행사였긴 하지만, 의료기기산업 관련한 토론회에 이처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자리한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때문에 토론회 참석한 의료기기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간 국내에서 의료기기산업은 저평가돼 왔다. 정부 지원은 적은 반면 규제는 엄격하고, 돈이 될 만한 시장은 글로벌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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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택 기자
2014.11.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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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여대생 청부살해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윤길자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지켜보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윤 씨에게 허위진단서를 작성한 것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던 박 교수는 이번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형 선고로 (검찰의 상고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감형됐을 뿐만 아니라 면허취소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박 교수가 작성한 진단서에 대해 대부분 허위진단 혐의가 없다고 판결했다. 1심에서는 3개의 진단서 중 2개의 진단서를 허위진단서로 봤는데, 항소심에서는 제2진단서 중 ‘장기간의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수감생활이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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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2014.11.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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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말 많았던 국정감사가 20여일의 기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국회 출입을 맡은 이후 처음 겪는 국감에서 기자는 피감기관장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기관장의 도 넘은 태도가 특히나 많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아 더 이상 두렵지 않다는 듯 자신의 소신을 강하게 어필하는가 하면, 국감이 부담스럽다며 기관장이 도피성 출국을 감행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를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장관은 전문성까지 부족한 모습을 보여 실소를 짓게 만들었다. 내달 중순경 임기가 끝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은 국감을 받는 시간 동안 팔짱을 끼고 어디 한 번 해보라는 식으로 답변을 이어가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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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구 기자
2014.10.2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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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의료계를 취재하면서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대한민국 1%’다. 전국에서 가장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수재들만 모인 곳이 바로 의과대학이고 의사란 의미다. 특별히 부정할 사람은 없을 거다. 실제 취재 현장에서 만난 의사들 중에는 많은 지식과 문학적 소양, 예술적 재능, 인품까지 두루 갖춘 이들도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 ‘대한민국 1%’라는 수식어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지난 18일 ‘젊은의사포럼’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송명제 회장이 한 발언이 그랬다.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젊은 의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우리나라 대표 멘토 11명과 함께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송 회장은 ‘지금의 의료계, 우리에게 놓인 일과 길’을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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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10.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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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보건복지부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준비 미흡으로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복지부가 진행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보건소 5곳 중 시범사업을 시작한 곳은 경상북도 영양군 보건소가 유일할 정도다. 나머지 4개 보건소는 복지부로부터 시행 가이드라인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다는 동네의원 6곳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지난 13일 복지부 국감에서 “9월 말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다는 떠들썩한 보도를 하면서 아직까지 관련 가이드라인과 장비 구매 등 지침조차 내려가지 않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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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10.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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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몸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CPH4)을 넣은 채 운반자 역할을 하게 된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는 납치 도중 폭행으로 약물이 몸속으로 퍼진다. 그로 인해 뇌의 모든 감각이 살아난 그녀는 납치범을 제압하고 인근 병원 수술실에 진입한다. 총을 든 그녀는 수술받고 있는 환자를 쏴 죽이고 그 자리에 앉아 의사에게 총구를 겨누며 당장 뱃속의 물질을 꺼내라고 협박한다. 이는 최근 개봉된 영화 의 한 장면이다. 잠든 뇌를 깨운다는 ‘CPH4’라는 마약물질은 가짜이며 수술실에 총을 든 민간인이 들어오는 것 역시 영화이니 가능한 일이다. 경찰과 민간인이 서울 강남의 한 병원 수술실에 들이닥친 사건을 이와 비교하면 무리일까? 물론 사람이 죽지도 총을 든 이도 없었지만, 수술 집도의가 느낀 공포와 당혹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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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10.0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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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경찰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을 활용하는 방안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서울 몇몇 공공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를 6대 광역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말이 좋아 주취자 원스톱 응급의료센터지, 그냥 공공병원 응급실 병상을 응급 환자들과 함께 이용하고 있다. 경찰이 주취자 응급센터를 6대 광역시로 확대하겠다는 이유도 어이없다. 일부 언론을 통해 경찰이 밝힌 이유는 “주취자 응급센터가 취객을 보호하고 지구대 등 지역 경찰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지역 경찰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곳도 아닌 응급실을 만취자들에게 내어줘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경찰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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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2014.09.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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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정부가 9월말부터 만성질환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원격모니터링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끝까지 시범사업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의협과는 달리 결국 일부 지역의사회가 참여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복지부는 이를 의료계 변화의 시발점으로 평하며 이를 계기로 의정협의 시 진행했던 38개 과제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래저래 복지부의 기분이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냉정하게 시범사업을 살펴보면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지역의사회가 참여한다지만 실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은 6곳에 불과하고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만성질환자 수는 1,200명이 전부다. 그마저도 절반은 대조군으로 원격모니터링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다. 이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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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순 기자
2014.09.1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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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선택진료비에 이어 지난 1일부터 상급병실료 개선안이 시행됐다. 그동안 6인실이 기준이던 입원료 기준병실을 4~5인실로 변경해 4인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도 건강보험 혜택을 더 주겠다는 의도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상급병실 사용으로 돈을 더 내야했던 환자들의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병원들은 병실료 차액만큼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인한 병원들의 손실분에 대해서는 기본 입원료와 신생아실 및 낮병동 입원료 등을 인상함으로써 보충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시행된 지 2일 밖에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까지 이로 인해 병원들이 얼마나 많은 손실을 보게 될지 알기 어렵다. 병원 현장의 분위기도 아직은 조용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1인실과 2인실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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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2014.09.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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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의료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오는 9월부터 보건소를 중심으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공표했다. 어떤 모형으로 어디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하고 있으면서도 움직임은 분주해 보인다. 의료취약지역 내 보건기관에 원격의료 시범사업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지역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시범사업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다. 정부의 제안에 따라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하더라도 지역주민의 만성질환 관리에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다. 당초 정부는 전라남도 신의군 신의면 보건지소가 운영하는 ‘행복의원’에 고혈압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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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8.2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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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최근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전라남도 지역 의과대학 유치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이 최고위원과 목포대에 의대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박 의원 간 설전은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 최고위원과 박 의원이 주장하는 의대 설립 이유는 이렇다. 박 의원은 섬이 많은 목포의 경우 섬에서 나와 광주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많기 때문에, 이 최고위원은 공업단지가 많은 순천 지역 특성상 산업재해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의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대 유치전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다. 이들이 의대를 유치하려는 전라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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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8.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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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최근 한국오츠카제약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로 선정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여성을 위한 기업 시스템과 경영이념, 정책 등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다국적 제약사들에게 이런 평가는 그리 드문 모습이 아니다. 다국적사들의 여성친화적인 문화는 다른 기업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애보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지난해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선정됐다. 그에 앞서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릴리, 한국MSD, 박스터코리아 등 여러 제약사들이 가족친화 인증기업에, 한국화이자제약은 2009년 엄마에게 친근한 일터에 선정된 바 있다. 기업 내 여성 복지 문화에 대한 논의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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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2014.08.11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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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최근 의료계 전체로 확대되고 있는 적정성 평가 논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자초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4월 보이콧을 선언했던 대한심장학회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까지 나서 허혈성심질환 통합평가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임상 현실을 고려치 않은 기준 등에 심평원의 일방통행식 소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심평원이 지난달 23일 적정성평가 보이콧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연 중앙평가위원회의다. 심평원은 심장학회와의 협상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중평위를 소집했다. 하지만 이 중평위 회의가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심장학회를 배제한 채 심평원 급여평가실 주도 하에 회의가 진행한 것부터가 문제였다.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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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08.0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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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요즘 의학교육 현장을 보고 있자면 기초체력을 측정하기 위해 일 년에 한 번 시행하던 ‘체력장’이 떠오른다. 그 시절 운동을 제법 잘했던 친구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단연 체력장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운동도 기초체력이 좋아야 잘 하는 법이다. 이 공식은 의학교육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런데 환자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 의사들의 기초체력이 위기를 맞았다고 한다. 의학의 기초체력이라 할 수 있는 ‘기초의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간 의과대학 교수 현황을 살펴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기초의학 교수는 1,270명에서 1,501명으로 231명이 증가한 반면 임상의학 교수는 6,102명에서 8,741명으로 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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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기자
2014.07.0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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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월 1일 창립일을 기념해 릴레이(?) 토론회를 열고 있다. 빅데이터 열풍에 맞춰 건강보험 진료내역을 활용한 포본 코호트 DB를 소개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 활용 방법도 제시한다.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규제를 개혁하고 과잉 진단과 진료의 문제점을 짚어보는가 하면 진료비청구지급체계 정상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주부터 금주까지 토론회만 총 7회다. 물론 연례 행사인 창립기념식과 봉사활동 등도 열렸다. 이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관련 부서에서는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였을 테다. 그런데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 토론들은 하나같이 제도의 문제점만을 꼬집고 있다. 또 하나같이 건보재정의 안정화와 국민편익을 전제하고 있다. 수년째 반복되는 ‘건강보험의 지속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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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덕 기자
2014.07.0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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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7월 2일부터 ‘리베이트 적발 시 급여 정지 및 삭제’되는 이른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시행된다. 리베이트 제공행위가 적발되면 금액과 횟수에 따라 급여가 정지되거나 영구 삭제되는 이 제도는 지금까지 나온 정부의 리베이트 근절 정책 중 가장 강도가 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급여 삭제는 곧 시장 퇴출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약사들도 ‘걸리면 (품목이) 죽는다’는 인식 때문인지 지난 24일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정책 설명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설명회는 제약사들의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설명과 리베이트 투아웃제 정책 설명이 함께 진행됐다. 재밌는(?) 점은 이날 제약사 관계자들이 CP에 관심을 보이는 동시에 리베이트 제공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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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기자
2014.06.25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