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환자의 말을 어떻게 듣고, 어떤 말을 해줘야 하는가?진료 과정에서 좋은 의사-환자 관계를 맺어야 함은 자명하다. 오늘날 환자중심 의료와 환자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환자들은 더 이상 일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존재가 아니며, 과거에 의사에게 주었던 맹목적 신뢰나 수직적 관계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보다 의사-환자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있다. 의사-환자 간 긍정적 관계는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로 이어지며, 환자의 신뢰는 보다 나은 치료 효과로 직결된다.그렇다면 좋은 의사-환자 관
국내 병원 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의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성장을 이뤘다. 규모는 물론이며 의료의 수준도 세계적이다.그러나 성장의 뒤편에서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과거의 환자들은 좋은 의사가 있는 대형 병원으로 몰려갔으나 지금의 환자들은 친환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병원에서 편의를 누리고자 한다. 공급자 중심 시대에서 소비자 중심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형 병원은 여전히 양적·질적 성장에만 집중하고 있다. 병원만큼 혁신을 이루기 어려운 곳도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병원 사람들이라
암에 대한 책은 매우 많이 나와 있지만 암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전해 주기보다는 특정 치료법이나 특정 병원을 홍보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암을 진단 받으면 현실을 외면함으로써 두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벅석 교수가 최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암환자의 병원생활 안내서인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생활'를 내놨다. 시리즈 중 하나로 '항암치료란 무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 환자는 매년 20~3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과는 반대로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암에 걸린 환자와 그 가족조차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를 찾아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온라인은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이지만 틀린 정보도 많다.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너무 어렵다.'아빠를 위하여'는 77세, 위암 판정을 받은 아빠가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전이 및 말기 암 판정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대표적인 전문가인 최윤섭 박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을 내놨다. 도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VR 등 디지털 기술 혁신이 의료와 융합되면서 태동된 혁신 분야인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을 포괄적이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이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본 개념부터, 의료 인공지능,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과 같은 최신 기술, 그리고 원격의료와 개인 유전정보 분석 및 규제 혁신과 같은 민감한 이슈까지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대기업, 제약사, 스타트업
“한국인의 30%는 한 잔만 마셔도 ‘독’이 되는 게 있다. 술이다.” 한국, 중국, 일본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비슷한 문화를 지녔다. 이와 함께 세 나라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중일 사람들은 서양인보다 알콜 분해효소가 약하다는 점이다.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응급의학과 강보승 교수가 한중일의 경우 술 한 잔도 독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저서 ‘학교도 병원도 알려주지 않는 술 한잔의 의학’을 펴냈다.저자는 한중일 전체 인구의 약 35~40%는 유전적으로 서양인보다 아세트알데히드를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
알고보면 원자력발전소보다 병원이 더 위험하다?미국 노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병원의 총사건발생률(Total Case Incident Rate)은 평균 5.9%이다. 100명이 일하는 병원이라면 연간 약 6명의 직원이 병원에서 상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이 숫자는 클까, 작을까? 이는 원자력발전산업계의 총사건발생률 0.3%와 비교된다. 통계만 놓고 단순 비교할 경우, 병원이 원자력발전소보다 20배는 더 위험한 곳이라는 의미가 된다. 병원에서 상해를 입는 건 직원만이 아니다. 환자들도 상해 및 위해를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같은 비과학적인 ‘가짜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우리는 얼마나 정확한 지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 불안과 걱정, 경쟁심에서 벗어나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육아법을 찾아 헤매는 부모를 위한 육아서가 출간됐다. 도서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된 강병철 저자는 세 딸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 저자가 에 연재해 화제가 된 육아칼럼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저자는 미신과 상업주의에
최근 치료제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의약품이 환자 치료에서 담당하는 역할과 잠재력에 비해, 일반 대중은 여전히 바이오의약품을 낯설어한다. 그러나 바이오의약품은 한국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이미 전 세계에서 1년에 67조원 이상의 연구 개발비가 투자되는 거대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이 바이오의약품을 알아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도서 《바이오의약품 시대가 온다》에서는 바이오의약품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최근 단연 주목받는 치료 개발 분야는 면역항암요법이다. 타고난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과 싸우게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항암면역요법은 과거 사이비 과학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항암면역요법은 현대의학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도서 는 어떻게 면역요법이 현대 의학의 최첨단에 서게 되었는지, 항암면역요법의 역사와 현재, 가능성과 한계, 의학 연구의 현장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찰스 그레이버는 미국의 저널리스트로 〈뉴욕 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어드벤처〉 〈뉴요커〉 〈뉴욕 매거진〉 〈GQ〉 〈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의 국가시험 필수 과목이지만 비법학과 출신들에게는 체계적으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게 바로 보건의료관련 법령이다.그런데 예비 의료인들이 국가시험을 좀 더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관계법령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 나왔다. 바로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이봉문 교수가 쓴 ‘의사·치과의사·한의사·간호사를 위한 보건의약관계법규’이다.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와 인하대에서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봉문 교수는 의대에서 의료관련법 등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이 어떻게
의료 분야는 생명을 다룬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의료와 융합하기 위해서는 표준시험인증과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래에는 병원에만 있던 의료와 건강 관련 데이터가 일상의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수집될 것이다. 이러한 의료데이터를 꿰서 인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엮어내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표준’이다.의료데이터의 유기적인 커넥션 시스템을 완성할 때야말로 최상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맞춤형 건강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도서
개 6마리를 키우는 서민 교수가 말하는 슬픈 개들이 생겨나는 이유바야흐로 ‘반려견 천만시대’다.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고, 거리 곳곳에서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개들의 삶도 과연 행복할까?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 은 제목과 달리, 개를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충동적으로 키우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게 핵심 메시지다. 물론 이건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개빠’라면 늘 하는 말이다. 하지만 자격을 갖춘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미 '100세 시대'는 우리 사회의 주요 키워드가 됐고 우리는 앞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까지 어떻게 존엄하고, 독립적으로 살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한 사람은 많지 않다. 도서 '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는 본격적인 100세 시대를 맞아 존엄하고, 독립적인 '나'로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통찰한 책이다. 저자인 박상철 교수는 노화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서울의대
다이어트를 위해 '노 다이어트(No-diet)'를 한다? 브리검 영 대학교의 건강학 교수 스티븐 호크스는 살과의 전쟁을 벌여왔다. 온갖 지식을 동원했지만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했다. 그런 그가 '직관적 식사(Intuitive Eating)'를 실천한 이후 몸무게 23kg 감량에 성공했고, 줄어든 몸무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마음껏 먹으면서도 어떻게 요요 현상 없이 유지할 수 있었을까? 직관적 식사는 1995년 영양전문가인 에블린과 엘리스에 의해 처음 소개됐지만, 지난 2005년 호크스 교수의 인터뷰
아동·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고 바른길로 인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침서가 나왔다. 7권으로 구성된 ‘아동과 청소년 문제해결 시리즈’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은둔형 외톨이, 불안장애, 인터넷 중독, 학습부진, 학대와 관련해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의 심리를 탐색하고 맞춤형 지침을 제시한다. 이 시리즈는 지난 2009년 출간된 ‘은둔형 외톨이’를 시작으로 10년 만에 7권이 모두 완성됐다. 세 파트로 구성한 이 책에서는 첫 번째 파트를 통해 문제행동에 대한 정확한
‘라멘이 과학이라면’은 라멘을 즐겨먹던 일본의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 가와구치 도모카즈도의 궁금증에서 출발한 책이다. 라멘은 왜 맛있는지, 술을 마시면 왜 라멘이 더 당기는지,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라멘은 정말 몸에 해로울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는 유명 라멘 가게들과 라멘 박물관을 찾아가 맛을 보았고, 라멘 제조 회사와 제면·제분 회사를 방문해 직접 라멘을 만들었다. 또한 대학 연구소와 라멘 관련 협회들에서 실험과 분석을 실시했고, 수십 년 경력의 라멘 가게 사장과 영양사, 맛 칼럼니스트, 연구원, 라멘 회사 직원, 라멘 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인병, 당뇨. 하지만 우리는 당뇨병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무엇을 하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다'거나 '약을 쓰면 안 된다'는 등 당뇨병에 대한 각양각색의 주장들이 넘쳐 흐른다. 일부는 환자가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사람의 생명과 건강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이야기를 믿을 것인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은 일생을 당뇨병 연구와 환자 진료에 바친 우리나라 의학계의 대표적인
예술치료실 안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예술치료실은 다양한 사연과 각종 증상을 가진 환우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가정폭력 피해 여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우, 말기 암 환우, 분리불안 아동 엄마, 치매 노인 그룹 등을 비롯해 뇌병변 아동, 다운증후군 아동 등 유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의 환우들이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예술치료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예술치료실은 단순히 치료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환우들이 연극배우, 무용가, 화가, 음악가로 변신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한편으로는 즐거운 놀이터이자 따뜻한 쉼터가 되
디지털 혁명으로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밀려오면서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런데 SF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을 살해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까? 인간이 로봇을 만들었는데 점점 더 강력해진 로봇이 결국 인간을 멸종시키고 마는 것 말이다. 그런 일은 공상일 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절대 일어날 리 없으리라고도 단언할 수 없다. 그만큼 우리 인류가 인공지능이나 로봇과의 공생을 고민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