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병원계의 계묘년(癸卯年) 새해 화두는 산적한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이었다. 하지만 협력 대상 중 하나인 국회에서조차 "특정 편을 들어줄 수 없다"는 말이 공식석상에서 나올 정도로 상황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과 국민의힘 김재형·서정숙·조수진 의원 등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도 자리를 함께 했다.의협 이필수 회장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
의료계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대법원 판결의 ‘오류’를 지적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의협 한방특위는 이번 사건의 1심과 원심(2심)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한 한의사에게 유죄를 선고한 이유를 설명하며 대법원이 “억지 논리에 짜맞추기”하며 “잘못된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대법원은 ‘한의학적 진찰법으로 사용하던 절진의 일종인 복진(腹診)을 기본적으로 시행하면서 그 변증유형 판정
간호조무사에게 제왕절개 봉합 수술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6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간호조무사가 한 봉합수술만 600회가 넘는다.울산지방법원은 3일 특정경제범죄법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병원 대표원장 B씨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병원 의사 C씨와 대리 수술을 한 간호조무사 D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300만원에 처했다.또 다른 산부인과 의사 E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300만원, 다른 산부인과 의사 3명은 각각 징역 1년 6개월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대한한의사협회는 2023년을 ‘한의사 현대 진단기기 사용의 원년’으로 선포했다.한의협 홍주의 회장은 2일 오전 협회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최근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합법이라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정의로운 판결이 있었다”며 “이번 판결을 계기로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의 길이 열린 만큼 국민에게 최상의 한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합법 판결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1인 시위에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오는 4일 오전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규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료계 단체들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비판하는 릴레이 성명도 발표하고 있다.한국여자의사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 판결이 “충격적”이라며 “의료행위가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 건강상태와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여의사회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김선미 골룸바 수녀)은 2일 본관 4층 링크홀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시무식에는 김선미 병원장, 김건우 의무원장, 나 베다 원목신부와 대구파티마병원 직원들이 함께했다.이날 시무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보직임명, 사내강사 임명, 병원발전기금 수혜자 발표, 병원장 및 의무원장 신년사, 토끼띠 직원 행운의 복주머니 추첨, 신년인사, 원목신부 강복 순으로 진행됐으며, 2025 비전 실현을 위한 기도문 낭독으로 끝맺었다.김선미 병원장은 “올해 병원 목표는 ‘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한 ‘빅5병원’이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발맞춰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혁신에 집중한다. 분원 설립과 해외 진출 등으로 외연도 확장한다.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아산병원은 중증 질환 진료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증·난치 질환 치료를 위해 중입자와 양성자 치료기 도입도 우선순위에 올랐다.서울대병원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진료 역량을 지방으로 넓혀 공공의료 기반 강화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D)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의 운영을 발판삼아 쿠웨이트
“사기(史記)에는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민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해 어려운 일을 대비한다는 뜻입니다. 식약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유연하게 적응하고 열린 소통으로 함께 정책을 만들어 나가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문성을 갖추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식‧의약 안전 최고 기관으로 미래를 대비해 나가겠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합리적인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올해가 식약처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짚으며 글로벌 수준의 규제역량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오
바른의료연구소가 최혁용 전 대한한의사협회장에게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통화한 내역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최 전 회장과 재판연구관이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난 12월 29일 바른의료연구소가 대검찰청에 고발한 다음날인 30일 최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바른의료연구소 주장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관련 기사: 최혁용 전 한의협 회장, 대법원 공보관실 문의가 ‘내통’? “마녀사냥”). 대법원 판결문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병원장 한창희)은 최근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세부적으로는 전립선 89건(44.5%), 신장 80건(40%), 신장요관 19건(9.5%), 방관 11건(5.5%), 부신 1건(0.5%)이었으며 질환별로는 악성종양 수술이 182건, 양성 질환이 18건을 차지했다.이는 지난 2020년 5월 4세대 다빈치 Xi로봇수술 장비를 도입한지 2년 7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다.비뇨의학과에서 진행하는 로봇수술은 비뇨기암과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대해 섬세하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윤승규)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제1차 치매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 기관에 선정됐다.이번 적정성 평가는 치매 분야 첫 평가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정신병원, 의원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6개월 동안의 신규 치매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여의도성모병원은 ▲신규치매 외래 환자의 담당 의사 중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은 치매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의사 비율 ▲ 치매 진단을 위한 구조적 뇌 영상 검사 시행률 ▲필수 혈액검
경찰이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병원 방문 날짜를 부풀리거나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한의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동차보험 진료비 거짓청구 등 의심사례가 확인된 의료기관에 대해 관할 경찰서에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12월 6일 속칭 ‘가짜환자’로 불리는 자동차보험 허위·과다입원환자의 사회적 얌체행위에 대해 법치·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이에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지자체와 손해보험협회 등과 함께 전국 병·의원의 교통사고
서울의료원이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최초로 전자의무기록(EMR)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증 유효 기간은 3년이다.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지원을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됐으며 오는 2024년부터는 의료질평가에도 반영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의료기관 EMR의 국가 표준 적합성 여부 등을 검증해 인증을 부여한다.서울의료원 EMR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유형3에서 제품인증과 사용인증을 모두 획득했다.정상경 의료정보팀장은 “이번 인증으로 서울의료원의 안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는 보건의료계의 모습이 비장하다. 이는 보건의료단체장들이 발표한 신년사에 고스란히 묻어난다.연말 대법원발(發) 한의사 초음파진단기기 사용 ‘폭탄’을 맞은 대한의사협회는 “잘못된 시도를 바로잡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반면 대한한의사협회는 2022년을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한 역사적인 한해”라며 새해에는 ‘한방물리요법과 약침 급여화’를 이루겠다고 했다.대한병원협회는 병원들이 ‘경제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의료자원 배분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새해에는 반드시 ‘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에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배현주 교수가 내정됐다.국시원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9월 국시원장 공개모집을 통해 결정된 복수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한 결과 배 교수가 차기 국시원장으로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국시원 이윤성 원장의 임기는 지난 4월까지였지만 국시원장 임명권을 쥔 복지부 장관 공백이 길어지면서 국시원장 임명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국시원을 이끌어 온 이 원장이 8개월 가량 공백을 막아왔다.국시원장으로 내정된 배 교수는 보건 분야 전문성과 정책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감염병 관
중국인 감기약 사재기 등으로 품절 사태가 우려되자 의료계가 “매점매석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달라”고 촉구했다.서울시내과의사회는 30일 성명서를 내고 “의약품 공급 부족 현상이 악화돼 정작 약이 필요한 우리나라 국민은 약을 구하러 이리저리 뛰어야 하는 판국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시내과의사회는 “그동안 정부는 필수의약품을 지정하고 퇴장방지의약품 제도를 운영했는데도 불구하고 연도별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 품목 수는 2015년 31개에서 2019년 110개, 2021년 181개로 해마다 늘고 있다”며 “최근 중국 보따리상들이 우리나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합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등도 “비상식적인 판결”이라며 반발했다.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간무협, 방사선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는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의료계 극심한 갈등이 유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간호법 저지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13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이기도 하다.이들 7개 단체는 “한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68회 걸쳐 과도하게 사용했는데도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검사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마크로젠 등 6개 기관이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았다.복지부는 지난 7월 도입한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Direct To Consumer, DTC) 유전자검사역량 인증제(이하 DTC 인증제)에 따라 처음으로 6개 기관을 인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유전자검사기관은 랩지노믹스, 마크로젠, 엔젠바이오, 제노플랜코리아, 클리노믹스, 테라젠바이오다.DTC 인증제는 소비자 대상 직접 시행 유전자검사기관의 검사 정확도, 광고·검사결과 전달, 개인
송도세브란스병원이 미래형 병원 건립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연세의료원은 지난 28일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신축부지에서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송도세브란스병원은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 연면적 8만5,950㎡(2만6,000평) 부지에 지하 3층부터 지상 15층까지 80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송도세브란스병원은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 조성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미래 지향적인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전문센터 중심 특성화 병원을 모델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 미래 의료 환경 변화를 대비해 외래 진료구역을 계획했
올해 46억원 횡령사건으로 곤혹을 치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재발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공단은 2022년을 내부통제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내부통제 전담조직을 지정하는 등 전사차원의 노력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공단은 “지난 9월 현금사고 발생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영진과 전 직원이 함께 내부통제활동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말했다.먼저 내부통제 체계 구축을 위해 강도태 이사장을 필두로 공단 전 직원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했고, 내부통제 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