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를 위해 10대의 어린 자녀가 자신의 간 일부를 떼 이식했다는 미담 한번쯤 들어보셨죠. 이런 미담이 가능한 이유는 간이라는 장기가 법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적출’할 수 있는 장기에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법적으로 생체 적출이 가능한 장기는 신장(정상인 것 2개 중 1개), 간, 골수, 췌장, 췌도 및 소장인데, 생체 적출 가능 장기에 ‘폐’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장기등이식에 관한법률 시행령’이 개정돼야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법 개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이는 지난해 10월 서울아
모두가 즐거워야 할 설 명절, 서울의 한 대형병원 간호사가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병원 내 괴롭힘, '태움'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태움'이란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에게 업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병원 내 괴롭힘을 말합니다. 간호사 사망사건 이후 간호사 커뮤니티에는 '나는 너다. 그녀의 죽음은 곧 우리의 죽임이기도 하다'라는 글과 함께 흰색 국화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특히 간
각종 사건사고에 등장했던 의약품 ‘프로포폴’이 정부의 집중관리를 받게 됐습니다.프로포폴은 다른 마취제와 달리 빨리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어 수면마취 시 흔히 사용됩니다. 의사 관리 하에 적절히 사용하면 유용한 의약품이지만 오남용 되면 중독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실제 연예인들이 프로포폴 상습 투여로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처벌 받고, 산부인과 의사가 내연녀에게 프로포폴 등 13종의 약물을 섞은 주사를 투여했다가 약물과다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다보니 정부가 프로포폴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
2월 4일부터 연명의료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습니다. 연명의료법은 의사와 가족이 결정해오던 죽음을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입니다.그동안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에게도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및 항암제 투여 등 치료효과도 없는 연명의료를 해왔는데요. 연명의료법이 시행되면 사전에 연명의료에 대한 의사를 밝혔을 경우 의료진이 생명연장을 위한 처지를 하지 않아도 처벌받지 않습니다.하지만 법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본인 의지만으로 연명의료
지난 1월 26일 경상남도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환자 39명이 사망하고 145명이 다쳐 180여명의 피해자(1월 30일 현재)가 생겼습니다.사망자 중에는 환자를 구하던 의료진도 있었습니다. 민현식씨(의사), 김점자씨(간호사), 김라희씨(간호조무사)는 환자를 대피시키다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했습니다. 특히 인근 병원에서 일하던 민현식씨는 일손이 부족하다는 세종병원 요청으로 응급실 당직을 서다가 변을 겪게 됐습니다. 민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의료계도 매우 침통한 분위기입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문재인 정부가 치매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언했습니다.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부처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죠.보건복지부는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1,500억원을 신규 예산으로 책정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치매연구 예산을 전년보다 2배 가량 늘렸습니다.그러나 정책들이 안심센터 설치 및 건강보험 급여 확대 쪽에 치우치면서 치매 관련 신약개발에 대한 지원책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을 통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치매약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얼마 전 한림대성심병원이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장기자랑을 강요해 큰 사회적 파장이 일었습니다.부산대병원에서는 교수가 전공의들을 수년에 걸쳐 폭행한 사실이 폭로됐습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교수가 전공의를 성추행해 전공의 2명이 동반 사직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최근 제약사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한국노바티스에서는 여성 임원이 남직원을 성추행해 사직하는 사건이 일어났고,한국화이자에서도 직원 간 성추행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돼 술렁였습니다.주요 원인은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갑질 문화’. 상대가 자신보다 낮으면 함부로 대해
[카드뉴스] 이제 화장실에서 주사 안맞아도 되나요?우리나라에는 1,720명(2016년 기준)에 달하는 18세 이하 소아당뇨환자들이 있습니다.이들이 앓고 있는 1형 당뇨는 인슐린분비가 전혀 되지 않는 질환으로, 성인에서도 발병하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에 발병하기 때문에 ‘소아당뇨’라고 불립니다.어린 나이에 당뇨라는 질환을 앓는 것 자체가 큰 아픔이지만 이들이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주변의 시선입니다.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얻기 위해 스스로 인슐린주사를 놓아야 하는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에겐 놀림의 대상이 됐고, 그래서 아픈 아이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지 1년이 됐습니다.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1년 사이 어떤 변화를 불러왔을까요.대다수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 진료나 수술을 청탁하는 문화가 사라졌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고 있습니다.제약사와의 관계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합법적인 식사자리나 제품설명회도 잘 가지 않는다"(B대학병원 교수)하지만 불만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교수간 강연료 제한 차이부터 외부 강연 전후 의무보고 시스
대기자 3만286명.이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요.신장·간장·심장 등 장기가 손상된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은 ‘이식’뿐입니다.하지만 2012년 2만2,695명이던 장기기증 대기자가 지난해 3만명을 넘었습니다.그해 뇌사자 573명이 장기를 기증해 2,306건의 신장과 간 등이 이식됐지만 아직도 장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뇌사기증률은 9.96%로 스페인 36%, 미국 28.5%, 이탈리아 22.52%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꺼져가는 생명에 숨을 불어 넣는 장기이식. 더 이상 신체를 ‘훼손’하는 것이 아닌
'젊은 남자 혼밥러는 배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알고 계셨나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539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나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이 늘었난 것인데요, 1인 가구인 분들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대한비만학회가 한국인 비만 관련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1인 가구의 비만 및 복부비만 유병률이 다인가구에 비해 높게 나왔다는 겁니다. 특히 19~39세의 혼자 살고 있는 젊은 남성의 경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