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 정확하지 않은 게 많아요. 때문에 병원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에 희귀질환자 및 가족들은 굉장히 목말라 합니다. 상담만 받고 싶을 때도 있는데 늘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아쉬워요.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정보는 물론 상담만 받고 싶을 때 유전상담사 분들이 있어서 다른 과와 달리 당당하게 물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유전학과였어요.”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유튜버 ‘쥬순맘’이 희귀질환 경남권역센터가 주최한 ‘유전상담코스 세미나’에서 공유한 유전상담 서비스에 대한 경험담이다.유전상담이란 질환의 유전적 요인이 환자와 그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은 대표적인 실명질환이지만 당뇨망막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저검사’가 필수다. 안저검사는 주로 안과에서 이뤄지지만 당뇨병은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한다. 이 때문에 당뇨망막병증이 의심되더라도 당뇨 환자를 치료하는 내과에서 안과로 의뢰하지 않으면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당뇨망막병증이 의심돼 환자에게 안과 진료를 권하더라도 번거로운 과정 때문에 연계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와 한국망막학회가 당뇨망막병증 예방·치료를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의사협회 등 10개 보건의료단체가 간호법 제정 반대 목소리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임시국회가 열린 지난 7일에도 국회 앞에 모여 간호법 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4월부터 간무협을 이끌게 된 곽지연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10개 보건의료단체 의견을 무시하고 간호법 심의를 강행한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면적인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곽 회장은 간호조무사의 처우 개선안이 담기지 않은 간호법에 반대하면서도 협상의 여지는 있다고 했다. 같은 간호 인력이기에 상생하며 발전을 이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다소 누그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여전히 감염에 취약한 고령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사망자가 늘고 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최근 5주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420건의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총 2만2,366명이 확진됐다. 이 기간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9,034명 중 3,326명(36.8%)이 요양병원·시설에서 사망했다.이 같은 집단감염은 의료진과 돌봄인력 감염으로 확산되며 요양병원과 요양
대한의사협회 집행부가 마련한 ‘2022년도 예산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자율정화 강화 방안으로 추진해온 (가칭)‘대한의사면허관리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대외사업추진’ 예산은 대폭 증액한 것이다. 의협 대의원회 수임 사항으로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해 온 의학정보원 관련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이를 두고 이필수 집행부 회무 방향이 정부와 국회 등 대외활동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의료계를 위해 필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는 힘든 정책적인 대응은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청년의사가
우리나라 응급의료 자체가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응급의료 자원은 부족하고, 제대로 된 응급의료체계가 없다보니 경증부터 중증까지 밀려드는 환자들로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은 말 그대로 포화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응급실 과밀화로 병상이 부족해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병상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출산하거나 응급실 바닥에서 투석하는 일도 벌어진다.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환자도 있다. 취약한 응급의료체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
시민발의로 세워져 설립 초기부터 이목이 집중돼 온 성남시의료원이 안팎으로 시끄럽다.성남시의료원 이중의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남 지역 시민단체들의 잇따른 성명을 비롯해 의료원 내부에서는 의료진들의 퇴직이 이어질 정도로 원장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순환기내과의 경우 모든 의사들이 사직해 현재 심혈관센터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하더라도 전문의가 없어 입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응급실에 ‘음식 배달’이라는 새로운 업무가 추가됐다. 응급실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 때문이다.응급실은 체류 시간이 짧은 곳이어서 원칙적으로 환자들에게 식사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입원 병상을 배정 받지 못한 코로나19 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날이 길어지면서 식사가 문제가 됐다. 감염 우려 때문에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도 못한다.병원 측에 요청해 응급실 격리병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게 임시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시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이다. 수십년간 쌓아온 임상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하는 의사'를 키우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과 협력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카이스트가 의전원을 설립하면 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이 수련병원 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12월 박종훈 원장이 부임한 이후 논의는 탄력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카이스트와 원자력병원이 손을 잡으면 노벨의학상에 도전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수
대학병원들의 연구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국립대 총장들이 연구하겠다는 국립대병원 교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교수들 중 상당수가 병원에만 소속돼 본교 산학협력단을 이용할 수 없 국립대병원들이 뜻을 모아 병원 산학협력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총장들이 이를 막고 있다는 것이다.국립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는 총장들이 학교 연구비와 간접비 등이 줄어드는 눈 앞의 작은 이익을 생각해 국립대병원 연구역량 강화라는 대의를 못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립대병원 교수 중 60%는 학교 산단 이용 못해국립대병원협회에 따르면 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인력 갈아 넣기’로 유지되는 의료체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의료기관별 업무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ning, BCP)이 대표적이다.비상 시 필수 진료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감염된 의료인의 격리 기간을 줄여 ‘정상 진료’하는데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병원 내 의료인 감염 비율이 올라가면서 상당수 의료기관들은 이미 확진된 의료인의 격리기간을 3일까지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정부가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장에서는 병용금기 약물과 규제 탓에 적극적으로 처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환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료진이 법적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로 처방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복용 이후 증상이 호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복용 완료자 301명 중 81.1%는 호흡기 증상이나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
세계적인 팝스타 조지 마이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영화 ‘반지의 제왕’의 사루만 역으로 잘 알려진 명배우 크리스토퍼 리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심부전’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박동하며 산소와 영양분을 온몸에 전달하는 등 생명유지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계도 오래 쓰면 잘 작동하지 않고 결국 고장이 나듯 무엇이든 나름의 수명이 있기 마련이다. 심장도 마찬가지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이 혈액을 짜내는 수축기능과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기능이
의사와 법의 관계가 ’의료법‘을 넘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의사 면허관리와 자율규제 논의가 오가고 간호법과 수술실 CCTV설치법이 다시 등장해 의사 사회를 뒤흔들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개원가까지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청년의사는 의료전문변호사를 찾아 의사 사회에 쏟아지는 법과 규제를 헤쳐나갈 방안에 대해 들었다. "'의사가 감히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사회적 규제'가 의사 사회를 억누르고 있다. '자율규제'를 통해 의사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나선 한의계로 인해 확진자 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확인됐다.정부가 인정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시행 기관이 아닌 한의원도 시스템에 접속해 양성자를 신고하고 그 내용 그대로 ‘확진’으로 인정받고 있었다.보건복지부는 한의사가 코로나19 양성자 등록을 하도록 시스템 접근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서울시 강남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국 강남구한의사회장은 지난 15일 보건소로부터 신속항원검사 양성 신고 관련 내용을 안내하는 공문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루 사이 470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일주일 사이 26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발생한 여파는 그 다음 주에나 나타나기 때문이다.위중증 환자도 1,000명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살릴 수 있는 환자를 놓치는 상황이 늘고 있다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만5,59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082만2,83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70명으로 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체계가 신속항원검사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조사 제출 자료만으로 신속항원진단키트 시판을 허가한 뒤 손 놓고 있다는 것이다. 사후 평가 체계마저 없어 민감도가 10%대에 불과한 키트가 현장에서 코로나19 진단용으로 사용되지만 거르지 못하고 있다.식약처 허가로 시판된 자가검사키트는 총 9개이며 전문가용 신속항원진단키트는 총 24개다. 자가검사키트 9개 중 6개는 올해 2월 허가받았으며 전문
경희의대 해부학 실습실에서는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실제 카데바(cadaver)를 해부하기 전, ‘VR(Virtual Reality)’ 장비를 착용하고 가상 현실에 구현된 카데바를 먼저 해부한다. 이는 국내 의대 최초로 시행된 ‘하이브리드 해부학 강의’로, 새로운 기기에 익숙한 MZ 세대 학생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하이브리드 해부학 수업을 기획한 사람은 경희의대 해부학·신경생물학교실 김도경 교수다. 새로 나온 VR 프로그램을 먼저 체험해 왔던 김 교수는, 지난 2019년 경희대 교육혁신사업단에 참여하면서 해부학 수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수십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의 법정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정부는 오미크론 치명률이 계절 독감 수준(0.05~0.1%)으로 낮아졌다며 오미크론 정점이 지나고 나면 유연하고 신속한 의료대응이 가능하도록 법정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추겠다고 했다.1급 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우려가 커 즉시 신고나 음압격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격리 조치가 이뤄지며, 검사비와 치료비 등도 국가에서
PA(Physician Assistant)로 불리는 진료지원인력은 위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지난 10년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PA 문제는 의료계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UA(Unlicensed Assistant)나 임상전담간호사(Clinical Practice Nurse, CPN) 등 호칭도 다양하다. 서울대병원 등 병원계는 양성화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불법’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진료지원인력 관리·운영체계 타당성 검증’ 사업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