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암제 보험급여 심사의 첫 관문으로 약제의 임상적 타당성에 대한 가치 평가를 담당하는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가 최근 들어 전문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대한혈액학회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작년 12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일명 '혈액암심의위원회' 신설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입장문의 골자는 현재의 암질심 위원 풀(pool)이 고형암 전문의사 위주로 구성돼 있어, 혈액암 약제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암질심 전문위원 대다수가 고형암 전문…혈액암 '비전문가'"대한혈
대한내과학회가 정부가 필수의료 대책 방안으로 내놓은 지방병원·필수과목 전공의 배치 확대 방안이 오히려 수도권 진료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간 의료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전공의 감축 정책으로 줄어든 인력을 다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내과학회는 지난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과 전공의 정원을 지난 2013년 정부의 전공의 감축 정책 시행 이전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내과 전공의 정원은 603명으로 전공의 정원 감축이 있던 이전은 700명 수준이었다.정부의 필수의료 대책
정부가 내놓은 수탁검사 시행령을 원점으로 돌려 재논의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탁검사기관이 위탁의료기관에 할인율을 제시한 배경에인 ‘저수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무조건 위탁검사관리료를 10%로 강제하는 것은 ‘탁상공론’이라는 지적이다.대한내과학회 박중원 이사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벌점을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임상의사가 검사를 오더하면 환자 피를 뽑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며 “검사를 하도록 (환자를) 설득해야 하고 추후 결과를 설명해줘야 한다. 이에 대해 10%만
WHO가 노화(old age)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포함한 이후로 선진국에서는 노화극북 임상연구(First in class)를 목표로 경쟁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노화 관련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노화융합연구단은 지난 27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발간한 '초고령화 대응 노화과학 R&D 현황' 보고서를 통해 "노화과학은 감염병, 질환 등 시급성을 요하는 이슈들에 비해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밀려오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연구단은 "국가 R&D 연구비의 성장에 발맞춰 노화 분야의 연구비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비온과 젠큐릭스가 미국에서 암 진단 관련 기술에 대한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피소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이비온과 젠큐릭스를 상대로 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소송을 제기한 곳은 인도 소재의 유전체 관련 CRO‧CDO 및 컨설팅 업체 오시멈 바이오솔루션즈(Ocimum Biosolutions)다.오시멈 바이오솔루션즈는 에이비온과 젠큐릭스가 현재 미국에 등록된 특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사 데이터베이스 라이선스 사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오시멈 바이오솔루션즈가 문제를 제기한
행정예고를 마친 ‘비급여 진료정보 의무보고’ 고시 개정안이 규제심사위원회 규제심사를 받는다. 중요 규제로 분류된 만큼 심사가 길어질 경우 상반기 시행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지난 25일 마감된 ‘비급여 진료정보 의무보고’를 위한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결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란 모든 의료기관의 비급여 가격을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제도이며, 비급여 진료정보 공개항목은 611개, 신의료기술 등은 61개다.2024년부터는 2023년 대상 항목을 포함해 전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설립해서 의사 수를 늘린다고 필수의료 공백이 매워질지 생각해봐야 한다.”의사 수를 늘린다고 해서 기피과이면서 필수의료 분야인 흉부외과나 소아청소년과 등을 전공하려는 의사가 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의료계는 의료체계만 더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대한의사협회 KMA POLICY 특별위원회가 28일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필수의료의 정의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 겸 워크숍에서는 이같은 지적이 쏟아졌다.의협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합법이라고 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항의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파기환송심을 진행할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촉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1인 시위는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 속에서도 이어져 지난 26일에는 의협 이필수 회장이 대법원 앞에 피켓을 들고 섰다. 스무 번째 1인 시위 주자였다.의협 한특위는 27일 “한의사 A씨는 부인과 증상을 호소하던 여성 환자를 진료하면서 지난 2010년 3월부
국민권익위원회가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를 평가한 결과, 제약‧바이오산업 허가‧규제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위 등급인 4등급에 책정되는 등 반부패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권익위는 지난 26일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와 기관‧유형별 등급을 발표했다. 국민권익위는 기존 청렴도 측정과 부패방지 시책평가를 통합한 새로운 종합청렴도 평가체계를 수립하고 2022년도부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이번 평가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1~5등급 가운데 최하
BMS CAR-T세포 치료제 '브레얀지(성분명 리소캅타진 마라류셀)'가 재발·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Large B-cell Lymphoma, LBCL)뿐만 아니라 재발·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과 소림프구성 림프종(SLL)에서 효과를 확인했다.BMS는 지난 26일 브레얀지 1/2상 임상시험인 'TRANSCEND CLL 004'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TRANSCEND CLL 004는 재발·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과 소림프구성 림프종(SLL) 환자 188명을 대상으로 브레얀지를 평가한 다기관, 다국가 연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간호법의 위헌 요소를 다시 한번 지적하며 소위원회 회부에 반발하는 대한간호협회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간호법을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간호법이 회부된 법사위 법안심사제2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조 의원은 지난 27일 SNS에 ‘제 말이 가짜뉴스라고요? 만나서 토론해봅시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간호법 위헌성을 지적하며 소위 회부를 제안한 뒤 간협을 중심으로 쏟아진 비판에 대한 반박이다.조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휴마시스가 화장품 제조 및 경영컨설팅 업체 아티스트코스메틱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휴마시스는 차정학 대표가 아티스트코스메틱에 보유 지분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이번 계약에 따라 아티스트코스메틱은 차 대표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약 259만주(전체 지분 대비 7.65%)를 주당 2만5,060원에 인수한다. 총 650억원 규모다.계약이 완료되면 아티스트코스메틱이 휴마시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아티스트코스메틱의 최대주주는 미래아이앤지다.이번 계약에 따라 차 대표 및 특수관계인은 임시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예방약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비맙/실가비맙)'의 사용이 일시적으로 중지됐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부실드'의 긴급사용승인(Emergency Use Authorization, EUA)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한다고 밝혔다.미 전역에 非 감수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90% 이하일 때만 사용하도록 제한한 것이다. 이번 개정에 따라 이부실드는 FDA의 추가 통지가 있을 때까지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FDA는 "이부실드는 특정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활성화
코로나19 장기 감염환자 치료 관련 연구가 첨단재상의료 임상연구 대상으로 승인됐다.보건복지부는 27일 ‘2023년 제1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등에 관해 진행하는 연구를 말한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심의위원회의 심의 및 승인을 받아야 실시할 수 있다. 심의위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인사혁신처가 장·차관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식백지신탁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했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믿기 어렵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인사혁신처는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차관 7명이 주식백지신탁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경실련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경실련이 의혹을 제기한 대상에는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과 이기일 제1차관도 포함됐다.인사혁신처는 “장·차관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주식 관련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며 “직무관련성 심사 결과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내역을 비공개하고 있으며 당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전승호)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속심사과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공동 주관한 ‘혁신형 제약기업 GIFT 신속심사 지원 간담회’(장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방배동 사옥)에서 신속심사를 통한 제품화 성공사례(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를 발표했다고 밝혔다.간담회는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김희성 신속심사과장, 혁신형 제약기업 관계자(2023년 신규 지정 포함) 등이 참석했으며, ▲신속심사를 통한 제품화 성공사례 소개 ▲GIFT 지원체계 등 프로그램 소개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
법조계에서 학문적 원리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의료행위와 한방의료행위를 구별하지 말고 직역별 면허된 의료행위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이채훈 검사는 최근 한국의료법학회 학술지에 게재한 '무면허의료행위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와 현실적 해결방안'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학문적 원리 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 검사는 의사 출신이다.이 검사는 "의사와 한의사 모두 국민 건강 보호와 증진이라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두 직역을 제도적으로 구분하면서 서로 제약을 가하는 게 현재 상황"이라면서
수혈 적정성 평가 대상이 슬관절치환술에 이어 ‘척추 후방고정술’로 확대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2023년 2차 수혈 적정성 평가 세부시행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은 혈액의 적정 사용과 수혈환자 안전 향상을 위해 지난 2020년 수혈 적정성 평가를 처음 도입했다.2차에서는 슬관절치환술에 이어 척추 후방고정술이 평가대상으로 추가됐으며, 척추 후방고정술 1·2레벨 가운데 2레벨은 평가대상이 아닌 모니터링 대상이다.2차 평가는 오는 3월부터 8월까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8개(▲평가지표 4개 ▲모니터
지난 2014년 가수 신해철 씨를 의료과실로 사망하게 한 의사가 의료사고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지난 2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강세훈 전 스카이병원장에게 금고 1년을 선고했다.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업무상 과실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람을 사망이나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금고는 교정시설에 수용에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지만 직역형과 달리 노역을 강제하지 않는 형벌이다.강 씨는 지난 201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가 최근 온라인투표를 통해 ‘일터건강을 지키는 직업환경의학과의사회’(이하 직업환경의사회)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3년 2월부터 2년이다.직업환경의사회는 지난 2017년 2월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일터의 보건문제, 사회적 과제에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창립됐다.강모열 교수는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2년 후에는 직업환경의사회의 창립 목적에 좀더 가까워져 있는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