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환자 중심성’ 가치를 수가로 매겨야”
디지털 치료제, 행동변화 전제로 만들어진 약…“문화적 변화도 필요”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상규 원장은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세미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을 위해서는 '환자 중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상규 원장은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세미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을 위해서는 '환자 중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환자 중심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기존의 경제성 평가에서 벗어나 환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중심으로 한 평가로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이상규 원장은 29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KHF 2022)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세미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대에서 현실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건강보험 수가를 매기는 상대가치점수는 의사의 업무량과 자원투입, 위험도 등 3가지 구성 요소를 갖고 있다”며 “그런데 디지털 헬스 케어는 사실 업무량이 줄어들고 들어가는 자원은 기존 대비 훨씬 적으며 위험도는 그렇게 크지 않다. 이 상대가치체계라는 툴을 갖고 디지털 헬스 케어를 바라보면 제도 안으로 들어 올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에서 디지털 헬스 케어를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을 완전히 바꾸고 있는데 환자 중심성에 대한 가치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환자에게 얼마나 큰 가치를 줄 수 있느냐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 케어를 들여다보고 그 가치가 얼마나 큰지에 대해 수가를 매기거나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등의 접근을 해야 우리도 갖고 있는 산업 생태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가 건강보험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의료의 질적 변화를 증명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단순히 기술적으로 변화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문화의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지금 제공되는 의료와 같거나 나은 의료가 제공된다는 질적 측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또 의료 취약계층 사람들의 접근성이 향상된다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면 정책 하는 사람들이나 보험 하는 사람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부에서 비용을 통제하면 의료의 질은 떨어진다. 물론 비용을 통제하면 저렴해지니 접근성은 올라갈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케어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접근성과 질은 올리면서 비용은 낮출 수 있다면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가 조금 더 커지고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치료제 자체는 사람들의 행동변화를 전제하고 만들어진 약이나 치료기기”라며 “사람 행동을 변화시키는 게 어려운 일이다. 사실은 기술적 부분과 제도적 부분을 고민해야 하지만 거기 수반되는 문화적인 변화도 고민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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