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4년째 임상강사 대상 젊은 의학자상 공모…16대 1의 높은 경쟁률
“기초의과학 연구하는 젊은의학자 많아져…의사과학자 도약 기대“

서울아산병원 심지훈 조교수 등 5명이 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제14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 총장)는 최근 78명이 지원한 제14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 조교수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조교수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진료교수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혜현 임상강사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임상진료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가 14회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26명 지원자들의 심사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재준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김진구 명지병원 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 총장, 윤건호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가 14회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26명 지원자들의 심사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재준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김진구 명지병원 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 총장, 윤건호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심사위원들은 우선 지원자들의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임상강사 연차 ▲총논문수 ▲연간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평가한 뒤 26명만을 최종 심사에 올렸다. 최종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가 높지 않은 진료과 임에도 IF합이 낮지 않거나 논문 수는 많지 않더라도 우수한 저널에 여러 편을 게재한 지원자 등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특히 건강보험공단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자료분석과 메타분석 위주의 논문보다는 임상과 관련 있는 연구를 꾸준하게 해온 지원자에 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이를 토대로 심사한 결과 심지훈 조교수 등 5명이 최종 심사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지훈 수상자는 2013년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2년 동안 임상강사로 일했다. 재직기간 동안 코호트연구와 임상시험 등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수상자는 2013년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를 수련했다. 이후 3년 동안 예방의학교실의 강사로 근무했다. 내과 전문의로서의 지식과 예방의학교실에서 익힌 통계방법론을 활용하여 다수의 좋은 논문을 발표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신경과 정승호 수상자는 지난 2012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에서 1년 동안 임상강사로 일했다. 파킨슨병 연구에 집중하여 이 질환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우수한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정혜현 수상자는 지난 2015년 대구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2020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강사로 일하고 있다. 림프종, 췌장암 등 다양한 종양에 대한 정교한 분석으로 우수한 학술지에 여러 편의 논문이 발표된 점이 인정됐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한지원 수상자는 2011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했으며 2년 동안 같은 병원에서 임상강사로 일했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문연구요원으로 연구를 마치고 임상강사로 일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좋은 논문을 발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익 차의과학대학 총장(전 대한의학회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연구실적으로 제출하는 지원자들의 SCI 논문이 편수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향상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최근에는 임상 전문과목 수련 후 KASIT 등 기초의과학 연구기관에서 연구하는 젊은 의학자들이 많아져 '의사과학자'로의 도약에도 기대가 된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젠 젊은 의학연구자들이 당장의 성과에 매달리기보다는 보다 긴 호흡으로 의과학 발전에 진정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학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확대되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하는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는 김동익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명지병원 김진구 원장(정형외과),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 등 의학계 석학 4인이 맡는다.

제14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 소감

수술 환자 예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심지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교수
심지훈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교수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임상강사, 임상전임강사 등 새롭게 연구를 시작하는 신진연구자들을 대상으로 그 성과를 평가하여 인정해주고 앞으로의 발전을 북돋아주는 매우 값지고 상징적인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기대치 않았던 상인데 이 상을 타게 되어 너무 기쁘고 또한 이 상을 타기까지 너무나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고 가르침을 받았던 터라 그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연구자의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연구의 기초를 가르쳐주신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통증 파트의 최성수·김두환 교수님, 그리고 연구의 진행 및 논문 작성을 가르쳐주시고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진 할 때 제 옆에서 코치처럼 함께 달려 주셨던 간이식마취 파트의 송준걸 교수님, 힘든 진료와 연구과정중에서도 연구자의 길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조언 해주신 산과마취의 최우종 교수님, 마취약리의 김성훈 교수님,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신 마취통증의학과 노영진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임상강사 기간이 너무나 힘들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정신적 지지가 되어줬던 박무영이라는 친구와 아무것도 통계적 지식이 없던 저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침을 주었던 제 대학동기이자 절친인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한상원 교수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묵묵히 응원해주는 제 사랑하는 가족과 미처 한분 한분 언급하지 못한 저의 동료들과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입니다. 수술방에서 마취를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환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술 주기 전반에 있어서 환자들의 안전과 예후를 누구보다도 묵묵하게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연구했던 부분은 주로 환자들의 수술 예후와 연관이 있는 수술 주기 인자들에 대한 연구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좀더 심도 있게 연구하여 수술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 가졌던 흥미와 열정을 잊지 않고 14회 LG 미래의학자 상을 받은 것이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from Patient to Population to Patient

이호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조교수
이호규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조교수

젊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뜻깊은 상을 주신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위원회 등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분비내과 임상 수련을 받았고, 예방의학 박사과정을 마친 후 올해부터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조교수로 근무 중입니다. 주로 심뇌혈관질환 분야에서 의료빅데이터를 이용한 임상역학연구, 정밀의학 코호트연구, 질병예측연구, 국가질병통계산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from Patient to Population to Patient'를 표어로 임상의학, 예방의학, 데이터과학의 융합연구에 정진하고자 합니다.

제가 임상역학자 이자 내과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김현창 교수님과 이은직 교수님, 그리고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과 내과학교실의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저를 항상 지지해주는 아내와 두 아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의 꿈을 키운다

정승호 상계백병원 신경과 진료교수
정승호 상계백병원 신경과 진료교수

전공의 시절, 파킨슨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보려고 했으나 통계적인 지식도 부족하고 연구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져서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신경과 전공의 수련을 한 세브란스병원의 퇴행성 뇌질환 분야는 연구 업적이 상대적으로 중요시되는 파트라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전역 후 2020년부터 임상강사를 시작했습니다. 기본도 안 되어 있던 저에게 데이터 정리와 통계 분석 방법의 기초를 알려주신 제11회,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 수상자이신 정석종 선생님과 유한수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하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주시는 손영호 교수님, 좋은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고 논문의 이정표를 제시해주시는 이필휴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임상강사로 근무할 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시는 연구간호사 선생님들, 동료 펠로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평소에 무뚝뚝하여 표현을 잘 못하지만 항상 저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부모님께 사랑하고 감사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묵묵히 지지하고 격려해주시는 장모님께도 감사 드리고, 갑작스럽게 육아를 부탁해도 싫은 티 전혀 내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와주는 진미처제, 선미처제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상강사 기간 동안 남편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 해주고 항상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사랑하는 제 아내 이한미와 하나뿐인 아들 재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미래의학자상은 지금까지 해왔던 연구들을 기반으로 앞으로 우리나라 의학계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더 정진하라는 의미를 가지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분야에서 환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밀의학 위한 임상 연구에 정진할 터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임상강사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임상강사

처음 내과 전공의로 수련을 시작하던 때부터 연구자로 첫 발을 뗄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모든 교수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진료 현장에서 진행된 단계의 암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끊임없이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 실제로 생존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직접 보여주신 여러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저에게는 끊임없는 동기 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으로 제가 스스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가족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종양내과 의사로서 현재까지 치료의 결과를 확인하고, 이것을 기준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과정이 연구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량의 병원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환자들이 개별화된 정밀의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실제적인 디자인으로 계획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쁜 결과는 여러 교수님들께서 이끌어주신 덕분에 가능하였습니다. 이제 연구자로서 시작하는 단계인 저를 격려해 주시는 의미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난치성 간질환 치료 위해 좀더 매진하겠다

 

한지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진료조교수
한지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임상진료조교수

저는 간암, 간경화, 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는 임상의사입니다. 동시에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면역학을 전공해 간질환 분야에 적용하여 연구하고 있는 중개의학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먼저 전공의 시절부터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저를 이끌어 주신 현 서울성모병원장, 소화기내과 윤승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구 및 진료에 있어서 항상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셨고, 전공의 및 임상강사 시절 항상 저를 지도해주셨고, 임상강사가 끝난 지금까지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계신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장정원·성필수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 분과 선배 교수님들의 발자취를 따르고자 하다 보니 제가 이렇게 한명의 연구자 및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연구자로서 저를 깨어나게 해주셨던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 박수형·신의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는 아내 및 부모님, 두 딸에게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임상강사기간 진행했던 연구들은 임상연구도 있고, 중개의학연구도 있습니다. 운이 좋게도 다양한 연구 방법을 교육받아 적용시키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응용해 환자에게 힘이 되고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저와 같이 교육받아 임상 및 연구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LG화학에서 미래의학자상을 주신 것은 기존 업적에 대한 포상도 있겠지만, 앞으로 더 잘하라는 격려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를 위해 정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항상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고,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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