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대국민 설문조사③ 달라진 의료 환경
젊은층보다 50·60대 비대면 진료 확대 찬성 많아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43% 찬성

누구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원한다. 이는 환자와 의사 모두 마찬가지다. 하지만 의료체계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갈등이 생기고 의사와 환자 간 사이가 멀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리고 의사들은 그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의사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있다고 걱정하기도 한다.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청년의사는 창간 30주년을 맞아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보는 의사와 의료 환경에 대해 알아봤다.

국민 2명 중 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원격의료)를 앞으로 더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대면 진료를 확대 허용하면 의약품 택배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60대 남성에서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과 의약품 택배 배송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청년의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정 조건 하에 비대면 진료를 폭넓게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48.5%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2.3%였다. 반면 39.2%는 유보적인 입장(보통)을 보였다.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에 찬성하는 응답은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에서 많이 나왔으며 60대 남성에서 가장 높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60대 남성 응답자는 65.3%가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에 찬성했다. 반면 60대 여성은 38.3%만 찬성해 그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남성의 경우 19~29세에서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에 찬성하는 비율이 39.3%로 가장 낮았다. 이어 30대 43.8%, 50대 50.4%, 40대 52.4% 순이었다.

여성 그룹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0대에서 55.5%로 가장 많이 나왔으며 19~29세가 51.0%로 뒤를 이었다. 이어 40대 44.8%, 30대 43.7%, 60대 38.8%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에서 찬성 응답이 57.1%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이어 인천·경기 52.6%, 부산·울산·경남 50.0% 순으로 높았다. 찬성 응답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전라로 39.8%였다.

제공: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의약품 택배 배송 찬성 49%, 반대 20%
60대 남성 71%가 의약품 택배 배송 찬성

비대면 진료를 확대 허용하면 의약품 택배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체 응답자의 49.4%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0.0%였다. 나머지 30.6%는 유보적인 입장(보통)이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의약품 택배 배송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의약품 택배 배송에 찬성한다는 응답도 60대 남성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60대 남성의 70.8%는 비대면 진료 확대 허용 시 의약품 택배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남녀 통틀어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남성 그룹에서 60대 다음으로 의약품 택배 배송 찬성 응답률이 높은 연령대는 40대로 54.0%였으며 이어 19~29세 51.8%, 50대 48.8%, 30대 44.8% 순이었다.

여성 그룹에서는 50대에서 의약품 택배 배송 찬성 응답이 5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47.8%, 40대 44.8%, 19~29세 43.3%, 30대 41.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에서 찬성 응답률이 62.1%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51.7%)과 서울(51.5%) 지역이 전체 평균(49.4%)보다 높게 나왔다.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43% 찬성

아직 국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출시된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가 없다. 하지만 국민들은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디지털 치료제가 출시되면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데 반대보다 찬성 응답이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2.6%는 디지털 치료제가 출시되면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건강보험 적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9.8%였으며 37.5%는 유보적인(보통) 입장이었다.

제공: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에 대해서도 연령이 높을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에서 찬성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남성의 경우 60대의 56.9%가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에 찬성했으며 이어 40대 46.8%, 50대 45.7%, 30대 37.1%, 19~29세 36.6% 순으로 찬성률이 높았다.

여성도 60대에서 50.7%로 디지털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찬성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50대 46.9%, 19~29세 38.5%, 40대 37.1%, 30대 35.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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