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백신 4~5회 접종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지적
정재훈 교수 “재유행 막을 유일한 방법…업데이트 백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금이 재유행 대비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업데이트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새로운 변이 등장으로 유행이 커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을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업데이트 백신’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도 최근 4차 접종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정 청장은 지난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차 접종 여부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다”며 “외국 유행 상황과 백신 접종 이후 면역 감소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4차 접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10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새로운 변이로 인한 재유행 대비를 위해 '업데이트 백신'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10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새로운 변이로 인한 재유행 대비를 위해 '업데이트 백신'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도 지난 10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지금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초기 중국의 우한 원형과는 많이 다르다”며 “백신 업데이트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업데이트 백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그 결과들을 보고 결정을 해야겠지만 같은 백신을 4~5회 접종하는 것보다 업데이트한 백신을 접종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업데이트한 자사의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더 강력한 면역반응을 생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더나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과 기존 백신을 결합한 ‘콤보’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임상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1.75배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더나에서 나온 업데이트 백신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3회 접종하고 초기 1~2개월 정도 감염예방 효과가 80~90% 높아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큰 폭 감소한다는 건데 지금 데이터는 관찰 시간이 그 정도로 길지 않기 때문에 만약 3회 접종 이후 떨어지는 속도가 조금 더 길다면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더나와 더불어 화이자 등 다른 제약사들도 업데이트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연구결과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재유행 상황에서 업데이트 백신이 유일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국내 전문가들이 업데이트 백신에 대해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평가를 하고 있고 도입 계획도 있다"며 "계약 조건에서도 지금 예약된 백신 물량들을 (업데이트 백신으로) 잘 변환해서 받을 수 있는 상황들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직 이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새로운 변이로 유행이 커졌을 때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정책들을 전개하지 못한다면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게 업데이트 백신 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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