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위기대응 자문기구, 유튜브 생중계 등 내용 공개 필요
가을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핵심은 ‘경구용 치료제’ 확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는 등 과학적 방역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교한 모델링을 할 수 있느냐는 ‘하드웨어’가 아닌 인적 역량 강화를 통한 ‘소프트웨어’ 수준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활용 가능한 최대한의 정보와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전문가 중심의 집단 지성을 활용한 방역정책 ▲인구집단 특성, 행동 양식, 수용성을 고려한 정책을 위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 각 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모아 방역 데이터와 연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슈퍼컴퓨터다.

지금까지는 민간 연구진과 함께 방역 정책을 위한 수리모델링을 했다면 슈퍼컴퓨터를 도입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정밀한 감염병 예측 모형을 구축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슈퍼컴퓨터 도입 등 하드웨어 보다는 인적 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슈퍼컴퓨터 도입 등 하드웨어 보다는 인적 역량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27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를 가져 온다 하더라도 소프트웨어까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껍데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요즘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딩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굳이 슈퍼컴퓨터가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차라리 박사급 연구원을 10명을 채용해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전문가 중심 과학방역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설하겠다고 밝힌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기구’ 또한 팬데믹처럼 국민들의 동의나 참여가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투명하게 논의 내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기구 신설을 위해 벤치마킹 한 영국 정부의 과학자문그룹인 ‘인디펜던트 세이지그룹’이나 미국의 ‘백악관 산하 코로나 대응 TF’는 회의내용을 유튜브(Youtube)로 실시간 생중계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정 교수는 “정부 자문기구 안에서 이뤄지는 토론 수준이 정말 높다. 서로의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비교 평가하기 때문에 훨씬 강력한 토론이 일어난다”며 “차라리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면 어떠한 커뮤니케이션보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세이지나 미국 백악관 산하 자문기구도 유튜브 생중계를 한다. 과학적 내용으로 토론을 하고 권고하는데 비공개로 처리할 필요가 없다”며 “최소한 회의록이라도 내고 기록을 해서 국민들에게 모두 보여드리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유튜브 생중계를 하고 저장도 해 놓은 다음 생중계 현장을 볼 수 없던 분들은 나중에라도 볼 수 있도록 하면 전문가들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관심 있는 학자들은 논문도 쓸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재유행 대비를 위해서는 과학적 방역체계 구축 만큼이나 경구용 치료제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여름에서 초겨울 넘어갈 때쯤 새 변이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9~10월 정도 정점에 도달하는 게 뉴트럴한 시나리오”라며 “무엇보다 경구용 치료제 확보는 굉장히 중요하다. 경구용 치료제가 얼마 만큼 있냐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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