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수리과학계산센터, 빅데이터 기반 정책결정 근거 마련 
가천의대 정재훈 교수 “독립기관 보다 질병청 산하 바람직”

‘과학방역’을 방역정책의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수리모델링 전담기관 설립을 추진하면서 기관의 형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감염병수리과학계산센터’(가칭)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밝힌 코로나19 대응 100일 로드맵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과학방역의 근거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결정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신규 설립보다는 지난 2년 5개월 동안 이를 수행해 온 질병관리청 산하기관으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13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그간 유행 예측을 기반으로 1년여 동안의 정책을 설계했다. 그런데 예측하는 사람들이 모두 외부기관 연구자들”이라며 “다양한 시각과 각도에서 유행을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살리려면 정기적으로 (자료를) 취합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금까지는 정부가 요구한 날짜에 맞춰 결과를 들고 가기 위해 밤을 새워 작업하는 상황이 반복됐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모델을 짜는 것은 연구자들이 하더라도 실제 구현하고 매일 결과를 내는 것들은 어느 정도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13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감염병 정책 결정에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도출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 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13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감염병 정책 결정에 근거로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도출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 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나 감염병 수리모델링 연구자 등 11개 팀이 개별적으로 감염병 확산 상황을 분석해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해 왔지만 정책 설정에 필요한 데이터의 적기 제공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정 교수는 “연구자들 사이 교류가 느슨하다. 어떻게 보면 서로 경쟁자이기도 하다. 한 팀이 페이퍼를 먼저 내면 다음 팀은 페이퍼를 내지 못하니 경쟁자에 가까운데 코로나19 위기에 있어 대의상 협력을 한 것”이라며 “이를 정부 기관에서 맡아 준다면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병 데이터 연구 인력풀 확보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 교수는 “데이터의 질도 중요한데 인력도 중요하다. 지금은 감염병 데이터 연구하는 인력이 너무 없다”며 “연구실에서 데이터에 집중해 정부 정책 결정에 도움을 줬다면 좋았을 텐데 데이터를 돌려야 했던 사람들이 정부회의나 언론대응도 같이 하면서 집중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독립기관이라기 보다 질병처 산하에서 맡아 주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수요 부처랑 같이 있는 게 제일 좋은 모습”이라며 “데이터로 할 일들이 정말 많다. 이를 통합하는 조직이 생긴다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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