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유튜브 의대도서관, ‘의사과학자가 궁금해?’ 시리즈 방영
의사과학자 프로그램 밟고 있는 연구자들이 직접 출연해 궁금증 해소
박사학위 없는 연구자가 큰 연구비 집행할 수 있는 ‘유례 없는 사업’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기초의학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좋은 제도다.”

정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의사과학자가 기초의학 연구에 관심을 가진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가톨릭의대에서 피부과를 전공하고 현재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에 있는 김윤섭 씨와 가톨릭의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서울대병원 생리학교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진성 씨는 모두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청년의사 유튜브 채널인 '의대도서관'이 의사과학자를 꿈꾸는 의학도들을 위해 마련한 ‘의사과학자가 궁금해?’ 시리즈에 출연,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게된 이유와 제도의 장단점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체계적인 연구수행 방법 직접 체험

김윤섭 씨는 의사과학자 프로그램에 신청한 계기에 대해 “원래부터 교수를 할 생각이었고 교수를 하려면 진료, 연구, 교육 삼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중에서도 전일제로 연구를 수행하면서 체계적인 연구 방법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교수가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윤섭 씨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박사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연구원이 교원이 되지 않은 위치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본인의 연구목적에 따라 집행하는 것”을 꼽으며, 유례 없는 사업이라고 극찬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융합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전공의 연구지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지원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전공의 연구지원에는 연간 3억원 이내,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은 연간 3억6,000만원 이내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사업 핵심인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지원의 경우 37명 내외 인원을 선정해 국가에서 1인당 연5,000만원, 기관에서 2,500만원 등 연간 총 7,5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단점으로는 연구주제 설정 시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윤섭 씨는 “연구주제 설정 시 임상과 연계성이 강조된 주제로 설정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환자 옆에서의 일을 실제 실험실까지 가져오는 것은 한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연구분야는 임상연계성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연구를 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연구주제 설정에 자유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중 전공의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있는데 전공의를 지원하기 보다는 연구에 전념하는 신진 교수나 전임의들을 지원하는 사업이 더 효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공의 지원은 전공의들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흥미를 주는 목적인데 이런 목적으로 사업을 크게 진행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과학자로서 자신의 길에 대해 김윤섭 씨는 “임상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얻고 자극을 받으면서 임상의사가 궁금해할만한 주제를 발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는, 사회에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윤섭 씨는 의사과학자를 생각하는 후배들에게는 “한번 어떤 길로 들어서면 돌이키기 어렵다. (의사과학자는) 많은 기회비용을 잃어야 중도 포기가 가능하다”며 “과정에 들어가기 전 최대한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내가 진짜 연구에 흥미가 있는지, 향후 연구를 병행하는 환경에 맞을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과정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 기초의학자들에 큰 도움

주변 교수들의 추천으로 의사과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김진성 씨는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의 장점으로 “연구역량을 키울 수 있고 연구가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심도 있게 알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의사과학자 선택에 따른 기회비용으로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진성 씨는 기초의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꼭 지원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성 씨는 “현재 기초의학 연구에 발을 들인 분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너무 좋다. 꼭 지원하길 강력하게 추천한다”며 “다만 프로그램 펀드는 매칭펀드기 때문에 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소속 기관에서 재정적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씨는 “아직 (의대를) 졸업하지 않은 학생들은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생각이 많이 없을 것”이라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은 지금 교수님들 때도 제가 의대에 입학할 때도 없었던 아주 좋은 제도가 신설된 것으로 (기초의학 연구의 길로 들어서는) 어려운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성 씨는 “제도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참여해서 본인이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지도교수들과 같이 재미있게 연구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며 "이 제도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며 긍정적으로 고려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융합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임상의사 중심 의료환경에서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 양성 및 바이오헬스 기술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 중이다. 전공의 연구지원과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으로 나눠 3년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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