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성’·‘정재영’에 마통과도 인기
외과·응급·흉부 외 소청과·산부인과 하락세
빅5 제친 분당서울대, 전공의 경쟁률 1위
지방 수련병원 21곳 중 82.6%인 19곳 미달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소위 잘 나가는 인기과로 알려진 ‘피안성’, ‘정재영’에 더해 마취통증의학과가 인기과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와 출산율 저하로 직격탄을 맞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는 미달을 면치 못했다.

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주요 수련병원 55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성형외과였다. 성형외과는 전공의 63명 모집에 110명이 몰려 경쟁률 1.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인 1.70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이어 안과(1.67대 1), 피부과(1.62대 1), 정형외과(1.58대 1), 영상의학과(1.57대 1)가 뒤를 이었다.

지난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조사 분석
지난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조사 분석

특히 올해는 마취통증의학과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인기과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마통과는 지난해 경쟁률(1.27대 1)을 뛰어넘어 1.53대 1을 기록하며 재활의학과(1.48대 1)를 앞질렀다.

정신건강의학과의 경쟁률도 여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조사에서는 1.23대 1이었지만 올해는 1.4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은 올해도 미달을 면치 못했을 뿐 아니라 전년도보다 지원율이 하락했다. 

특히 출산율 저조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아 환자들의 발길이 뚝 끊긴 소청과의 열악한 상황은 전공의 모집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소청과는 전공의 182명 모집에 지원자는 42명에 그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외과계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흉부외과는 지난해 조사(0.42대 1) 보다 낮은 0.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외과도 0.60대 1, 산부인과 0.61대 1에 불과했다.

응급의학과도 지난해 조사(0.93대 1) 보다 낮은 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달을 면치 못한 진료과 사이에서도 생명을 직접 다루는 일명 ‘바이탈(vital)’ 과와 달리 ‘비(非) 바이탈’ 과 간 격차가 미세하게 벌어졌다.

미달된 진료과 중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소청과, 산부인과 등의 바이탈 과는 하락세를 그리다 못해 곤두박질 친 반면 방사선종양학과와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비(非) 바이탈 과는 소폭 증가했다. 

방사선종양학과 경쟁률은 지난해 조사(0.27대 1) 보다 높은 0.66대 1이었으며 병리과도 0.33대 1에서 0.43대 1로 소폭 높아졌다. 진단검사의학과는 0.67대 1에서 0.98대 1로 정원에 근접했다.

비뇨의학과는 여전히 미달이지만 지난해 0.71대 1에서 0.88대 1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수련병원 83%는 미달…경쟁률 1위는 분당서울대병원

수련병원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빅5병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브란스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미달돼 체면을 구겼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71명 중 167명을 채우는데 그쳐 경쟁률 0.98대 1을 기록했다.

수련병원 55곳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정원 52명 모집에 89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면에서는 빅5병원보다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1.27대 1) 보다 높은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칠곡경북대병원은 정원 10명 모집에 4명 지원에 그쳐 경쟁률(0.4대 1)이 가장 낮았다.

수련병원 55곳 중 21곳은 정원을 채웠고 34곳은 미달됐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 21곳 중 82.6%인 19곳이 미달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수련병원 중 미달을 면한 곳은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곳에 그쳤다.

지난해 지방 수련병원 가운데 정원을 채웠던 경북대병원, 조선대병원, 건양대병원, 부산백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5곳은 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조사 분석
지난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결과 조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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