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전공의입니다. 단지 예방의학을 전공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급여나 신분 보장에서 다른 임상 전공의들과 차별받을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방의학과 전공의 A씨는 최근 본지와 만나 현재 예방의학과에서 수련 받고 있는 전공의들이 처한 현실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8년 4월 현재, 우리나라 예방의학과 전공의는 모두 34명이다. 서울의대 등 12개 의과대학이나 대학병원에 소속돼 수련을 받고 있다.예방의학과 전공의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의대로 예방의학교실과 의료관리학교실로, 두 곳에만 13명의 전공의가 수련
전라북도 익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의사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모인 보건의료인 400여명이 거리로 나와(주최측 추산 800명)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일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앞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근절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의료계를 비롯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타 직역 보건의료인들도 참석해 최근 익산에서 발생한 응급실 폭행 사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의료기관 내 폭행 근절을 위한 엄격한 법 적용과 제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병원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특례업종 적용을 위한 노사 합의, 합의 불발 후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준비, 특례적용 기관을 대상으로 한 휴게시간제도 도입 준비 등 어려움 사례도 다양하다.근로기준법상 주 52시간 근무제 제외 특례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노사 ‘서면’ 합의가 필요한데, 이 합의를 통해 특례를 받게 되면 주 52시간 근무를 지킬 필요는 없지만 9월부터 근로자에게 ‘근로시간 간 1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줘야 한다.결국 주 52시간 근무제
국내 최초로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한 ‘제10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김규리 씨 등 5명이 선정됐다.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는 최근 58명이 지원한 10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규리 임상조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진료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안과 이원준 임상조교수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전병우 임상조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최상현 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2018 두산연강학술상 수상 논문으로 삼성서울병원 이주명(순환기내과) 교수의 'Clinical implications of three-vessel fractional flow reservemeasurement in patients with coronary artery disease'라는 논문이 선정됐다.두산연강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오병희)는 최근 심사위원회를 열고, 총 87편의 논문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이주명 교수 외 21인의 논문을 2018 두산연강학술상 의학 부분 수상 논문으로 선정했다. ‘Eur
흉부외과용 심장판막치환용(heart valve replacement) 조직판막(tissue valve), 심장판막성형술용(heart valve repair) 링(ring), 심장내과용 경피적 심장판막삽입용 조직판막(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TAVI) 등은 심장 수술 관련 없어서는 안 될 제품들이다. 그리고 이 제품들은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Edwards Lifesciences, 이하 에드워즈)가 개발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에드워즈는 국내에서 그리 알려진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유족이 아닌 언론 대상 기자회견을 먼저 개최한 게 ‘화’를 키웠다는 게 위기관리 컨설턴트의 진단이다.더랩에이치 김호 대표는 20일 청년의사·KPMG 주최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에서 열린 ‘HiPex 2018 컨퍼런스(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18, 하이펙스)’에서 병원의 위기대응 방식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말했다.하이펙스 첫째 날 연자로 강단에 오른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16
4차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뜨겁다. 국내에서도 4차산업혁명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라고 정의되는 4차산업혁명은 도대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에서 열리는 ‘HiPex 2018 컨퍼런스(Hospital In
“우리나라 병원은 두 종류가 있다. 이대목동병원 같은 일을 겪은 병원과 겪을 병원.”20년차 위기관리 컨설턴트인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가 2017년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건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한 말이다.김 대표는 청년의사 주최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명지병원에서 열리는 ‘HiPex 2018 컨퍼런스(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18, 하이펙스)’에 연자로 선다. 김 대표는 하이펙스 첫째날인 20일 첫번째 C
병원은 항상 공사 중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병원 규모를 키우기 위한 신축이나 증축만 있는 게 아니다. 병원 내부 리모델링 공사가 더 흔하다. 정부 정책 등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공사도 있지만 환자나 의료진 등 사용자 중심으로 개선하려는 내부적인 요인도 많다.병원은 설계부터 일반 건물과는 달라야 한다. 리모델링 공사도 마찬가지다. 시대 변화를 읽어내고 정부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치료 경향이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기도 하고 전문 클리닉을 신설하기도 한다.근시안적인 접근으로는 ‘돈만 날리기 십상’이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가 2013년 80만5,304명에서 2017년 90만6,631명으로 5년간 약 12.6% 늘었고, 골다공증에 대한 요양급여비용도 같은 기간 805억6,000만원에서 1,115억3,000만원으로 약 43% 증가했다. 이는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문제는 이 추세가 고령인구 증가로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14%에 달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를 넘어
“우리 환자들은 진료보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재활센터 강성웅 센터장(재활의학과)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호흡재활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이다.지난 2000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으로 호흡재활치료를 시작했고, 2008년에는 병원 내 호흡재활센터를 설립했다. 올해는 센터를 설립한 지 꼭 10년이 되는 해다. 그는 근육병, 루게릭병 등 신경근육계질환 재활분야를 체계화했고, 독보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호흡근육이 약해진 희귀질환자들의 기도를 절개하지 않고도 인공호흡기로 생활할 수 있게 하며 ‘숨 쉬며 산
#1. 워킹맘인 A씨는 6개월 전 4살 된 딸이 제1형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후 점심을 제 때 먹어본 적이 없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의 혈당 관리 때문이다. 딸은 식후 혈당관리를 위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아이가 어려 직접 주사를 놓을 수 없고, 그렇다고 간호사도 아닌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주사를 부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직장과 어린이집이 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A씨는 점심시간에 어린이집에 가서 딸에게 인슐린 맞춘 뒤 직장으로 복귀하는 일을 6개월째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A씨에게 끼니를 굶는 건
한국의 환자 당 평균 진료시간은 3분이다. 짧은 진료시간 때문에 진료 및 치료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렵고, 이해의 폭도 낮아 의사와 환자 간에 마찰이 빈번하다. 최근 환자의 알권리를 높이기 위한 이른바 설명의무법, 15분 심층진료 등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환자들이 진료 및 치료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데 한계가 존재한다.중국은 한국보다 더 열악하다. 중국의 평균 진료시간은 우리나라보다 짧은 2.4분이고 전문의는 하루 평균 80명의 환자를 진료한다. 의사 수는 현저히 부족한데 환자는 넘쳐나다보니 의사와 환자 간에 분쟁이 증가하
전 세계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등급을 인증하는 HERS(Home Energy Rating System)와 같이 미국과 중국에서는 건축물 친환경 정도를 인증하는 RESET과 WELL이라는 그린빌딩 인증제도 나왔다.RESET은 미세먼지농도, 이산화탄소농도, TVOC(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에 대한 건강 한계치를 만족하는 건물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고, WELL은 수치 이외에도 실내 공기 오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까지 요구한다.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이런 인증제도까지 등장하지는 않지만 최
365mc는 독특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방흡입 등 비만 치료만 전문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운영 방식도 일반 의료기관과는 다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데 주저하지 않는다.지방을 형상화한 ‘지방이’ 캐릭터로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마케팅은 성공을 거뒀다. ‘짝퉁 지방이’ 인형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365mc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새로운 접근 방식이었다.하지만 365mc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지방흡입 수술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개
‘열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모토로 설립된 헬스브리즈는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치료 및 수술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하이차트(Hichart),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헬스브리즈(Health Breeze)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국내 18개 학회와 함께 손잡고 평균 5분 분량의 1,300여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환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가능하게 하고, 의료진에게는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보다 깊은
입원하거나 내원하는 환자가 한명도 없는 병원이 있다. 의사는 있지만 환자는 없는 병원이다. 미국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Chesterfield)에 있는 ‘머시 버추얼 병원(Mercy Virtual Care Center)’이 그런 곳이다.3,500평 규모인 머시 버추얼 병원에는 직원 800여명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은 일반 병원과는 다르다. 환자와 보호자들로 북적이는 병원보다는 사무직 직원들이 근무하는 회사의 모습과 비슷하다.머시 버추얼 병원 의사들은 모니터를 통해 환자들과 만난다. 의사들은 모니터 앞에서 다른 병원
미국 산타 바바라(Santa Barbara)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상태를 한국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한다. 진료기록 같은 수치로 확인하는 게 아니다. 마치 직접 회진을 도는 것처럼 환자뿐만 아니라 병실 전체의 모습을 영상으로 본다. 환자를 앞에 두고 미국 병원에 있는 의사와 한국에 있는 의사가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협진도 할 수 있다. 미국 원격의료업체인 인터치헬스(InTouch Health) 설립자겸 CIO 율룬 왕(Yulun Wang)이 보여준 모습이다. 인터치헬스가 개발한 원격의료 로봇
2017년 12월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 4명이 차례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몇 시간 전 미리 분주해 놓은 지질영양제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고, 이 주사제를 맞은 신생아들이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불러온 사회적 파장은 컸다. 이대목동병원을 넘어 의료계를 향해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당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근무했던 의사 2명과 수간호사 1명이 구속되고 의사 2명과 간호사 2명은 불구속기소 됐다(조수진 교수는 구속적부심사를 거쳐 지난 12일 보증금 1억원을 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