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전문의(내과)가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실 비서관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4개월이 지났다. 의사출신 보좌진은 김주경 전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현 자유한국당) 보좌관(산부인과), 서정성 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보좌관(안과)에 이어 김현지 비서관이 세 번째다.‘정부와 보건의료계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국회 활동을 시작한 김 비서관은 의료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전문적인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애쓰고 있다. 특히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의사 출신인 윤일규 의원을 보좌해 국립중앙의료원(NMC) 대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주식거래정지로까지 이어지면서 제약·바이오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 주식시장 거래정지를 비롯해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검찰 고발 등을 의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증거자료와 당시 회사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 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 기준을 자의적으로 해석·적용했다는 게 증선위의 판단이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미래를 바꾼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과학기술을 떼어 놓고 의료 발전을 말하기란 불가능한 시대다. 국립암센터 김영우 교수는 그렇기에 윤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세계 최초 의료기술 윤리선언인 ‘서울선언’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김 교수는 3년 전 ‘Society for Medical Innovation and Technology(SMIT)’ 학술대회 유치에 성공하면서 미국 웨인주립대(Wayne State University) 폴 바라시(Paul Barach) 교
전국 각지에 모인 의사 7,000여명(주최 추산 1만2,000명)이 오진으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이유로 의사 3명에게 실형을 선고한 법원 판결에 항의하며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1일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미세먼지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궐기대회에는 의사 7,000여명이 참여, 이번 사태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와 분노를 엿보게 했다.참석자들은 법원이 생명을 다루는 의료의 특수성을 이해
‘커뮤니티 케어’가 주목 받으면서 재택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다. 하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실체가 없는 게 현실이다. 한양대 명지병원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와 함께 진행한 ‘찾아가는 건강 주치의 사업’도 마찬가지였다.명지병원과 덕양구보건소는 기존 방문간호 프로그램을 보완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중복질환이 많아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 주치의 사업을 지난 6월부터 진행했다. 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환자를 진료하는 방문진료(왕진)다.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방문진료의
의약품 도매업계가 최근 병원 직영 도매업체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약사법에서 조차 직영도매 및 거래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도매업계가 직영 도매업체 설립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는 이유는 뭘까.의약품 도매업계는 병원 직영도매업체가 난립할 경우 의약품 유통 투명화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리베이트 우회 창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친족도매 거래제한법 유명무실?2012년 6월 약사법 개정을 통해 '친족도매 거래제한법'이 본격 시행됐다.병원이나 약국에 2촌 이내의 친족이 운영
#1. 테니스 스타인 세레나 윌리암스는 지난 2010년 윔블던 우승 직후 깨진 유리 조각을 밟아 생긴 부상이 폐색전증으로까지 이어져 슬럼프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2012년 윔블던과 US오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2 2003년 이라크 전장을 취재해온 미 NBC방송의 특파원 데이비드 블룸은 참호 취재를 마치고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움직이지않았음), 병사들과 함께 이동하다가 바그다드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원인은 폐색전증이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운동선수와 전장을 뛰어다니던 종군기자, 출중한 신체를 가
법원이 오진으로 어린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3명 전원에게 실형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의료계 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지난 2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소아과 의사 A씨에게 금고 1년6개월을, 응급의학과 의사 B씨와 가정의학과 전공의 C씨에게 각각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했다. 본지가 입수한 판결문에 따르면 D군은 지난 2013년 5월 27일 오전 12시 50분 경 복부통증으로 성남 J병원에 내원했다.D군을 가장 먼저 진료한 B씨는 X-ray 검사 결과, 좌측하부폐야의 흉수를 동반한 폐렴 증
“코골이 증상이 심해져서 더 악화되기 전에 양압기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데, 양압기 치료가 확실한가요?”“양압기 치료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려는데, 마스크를 끼고 자는 게 불편하진 않나요?”지난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 진단(수면다원화검사)과 치료(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양압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심한 코골이와 주간기면 등의 증상을 보이며,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빈번하게 발생해 저산소혈증 등에 따른 다양한 심폐혈관계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뇌 질환
제2형 당뇨병치료제 SGLT-2억제제 급여기준 개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년 간 논의 끝에 마련한 급여기준개선안이 고시를 목전에 두고 유예됐기 때문이다. 지난 2년 간 정부와 학계는 SGLT-2억제제와 DPP-4억제제, TZD 계열 약물 간 병용에 대해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현재 관련 약제들의 허가사항에는 각각의 약제들과 병용 여부가 다르다. 반면 관련 학회 진료지침에는 혈당조절을 위해 다른 기전을 가진 약제를 병용토록 권고하고 있다.이에 정부와 학계 내 진료지침과 급여기준을 일치시키기 위해 SGLT-2억제제
한독이 치매·알츠하이머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특수의료용도식품 ‘수버네이드’가 부당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식품 광고에 의약품으로 혼동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의료계와 관련 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부당 광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입방아에 오른 수버네이드급속한 노령화로 인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독은 지난 8월 경도인지장애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겨냥한 음료 '수버네이드'를 출시했다.한독은 수버네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는 73세 김철수(가명)씨는 지난 2007년 췌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낮다고 알고 있던 터라 죽음의 문턱에 가 있는 느낌이었다. 그해 3월 수술을 받은 김씨는 췌장을 다 들어내야 했다.김씨의 예후는 좋았고 얼마 후 퇴원했다. 하지만 그에게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췌장을 모두 제거한 김씨가 복용해야 하는 ‘소화제’였다. 김씨는 인슐린 주사 외에 소화제인 ‘췌장 효소제(Pancreatic enzyme)’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하지만 그는 소화제가 인슐린 주사보
‘남과 북은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9.19 평양공동선언문 중)9월 평양공동선언문에 남북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만간 보건의료 분야 남북 교류가 활성화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건의료 분야는 정치나 이념에서 비교적 자유롭다고 여겨져 왔지만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지난 몇 년간 보건의료 분야 교류·협력도 사실상 단절돼 왔다.지난 세월을 반면교사로 삼아 남북 보건의료의 미래를 준비할 때이다. 청년의사는 통일보건의료학회와
류마티스 질환에서도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할까?암 분야에선 HER-2, EGFR 변이, BRC 등의 유전인자를 활용해 관련 암 환자에게 한층 더 효과적인 치료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암 외에도 심혈관 질환, 당뇨병,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마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듯 바이오마커 개발이 활발한 이유는 바이오마커가 정밀의학으로 향하는 매개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바이오마커는 건강한 상태와 질환이 나타났을 때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고, 바이오마커의 유무에 따라
2015년 후 3년만에 다시 찾아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확진환자 완치와 22일 0시를 기준으로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한 격리가 해제되며 사실상 종식됐다.이번 메르스 사태는 확진자 1명, 사망자 0명, 밀접접촉자 21명 중 2차 감염 0명이라는 성적표를 받으며 2015년에 비해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가 국내 방역시스템에 대한 반성과 발전을 불렀듯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보완점을 찾아 한발 더 앞으로 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2015년의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아무것도 없던
오는 10월 22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의료인공지능과 관련한 의료계, 공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모이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이 열린다.인공지능이라는 특성상 의학-공학-산업이 함께하는 융합연구와 산업화가 중요함에도 ‘판’을 깔아줄 수 있는 단체가 없다는 고민에서 출발한 움직임이 결실을 맺게 됐다.지난해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학회 창립 아이디어를 세운 학회 추진위원회 서준범 위원장은 의료인공지능학회는 ‘융합학회’로 구성원의 다양한 요구를 모아 실제 도움되는 논의를 하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에게는 남의 이야기다. 평소보다 연휴에 더 바쁜 곳이 응급실이다. 연휴에는 의료기관 대부분이 쉬기 때문에 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리는 탓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3일 동안(10월 3~5일)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는 총 74만명으로, 일평균 외래 환자 243만명의 30.4%다. 하지만 이들 환자 대부분은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다.평소보다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응급실은 비상진료체계로 운영된다. 때문에 응급의료인력도 평일보다 1.5배 많다.
한해의 결실을 거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둔 지난 20일, 모두의 마음이 풍족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속앓이했던 사람들이 있다.바로 제약사 영업사원들이다. 인사차 전하는 명절 선물도 리베이트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 보기 바쁜(?) 영업사원들을 만나 올해 명절 풍경에 대해 '톡'을 나눠봤다.자칫 불편할 수도 있는 대화임에도 4명의 영업사원이 참여했다. 혹시라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음을 고려해 '톡'은 익명으로 진행했다. 영업사원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다. 추석 선물, 정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심사평가체계 개편안의 핵심은 ‘동료평가(peer review)’다. 청구건별 심사에서 경향평가심사로 전환된 체계를 운영하는 중심에 동료의사 심사평가가 있다.심평원이 동료의사 심사평가를 강조하는데는 ‘심평의학’이라는 비판을 받는 기존 체계를 의학적 근거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이기도 하다.심평원은 지난 19일 심사평가체계개편단에서 검토해 온 개편안을 공개하면서 “제한적 심사 기준 기반의 건별 심사에서 의료의 질과 의학적 타당성 기반의 주제별 경향평가심사체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의료기관,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