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필수의료 살리기였고 허언이었다는 것을 보여준 구체적인 사례다.”지난 8일 마감된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에 대해 전라남도의사회 최운창 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공의 모집에서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외과계열 전공을 기피하는 현상은 더 심화됐으며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20%대로 하락했다.최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환자가 줄고 위험 부담이 높은 진료과에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 회장은 “중장기적인 대책으로 최소 5개년 전문과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국립대병원뿐만 아니라 중소병원들도 나서서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오랜 기간 코로나19와 싸워 온 의료인들은 소진 상태로 추가 의료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중환자 입·퇴실 기준 등을 마련해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02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1,022명으로 하루 만
[애틀란타=김윤미 기자] 혈액암 치료 분야에도 CAR-T 치료제·이중특이항체·단클론항체 등의 개발이 속속 진행되며 이식 및 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삼고 있었던 림프종 및 골수종 치료가 새로운 전기를 맞는 모습이다.이달 11~14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GWCC)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21)에는 4건의 면역요법 연구를 플레너리(Plenary)와 최신(Late Breaking) 세션 주제로 선정해, 이들 연구 결과가 불러올 임상적 변화들에 주목했다. 면역항암요법은 환자 스스로의 면역
하루라도 빨리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명 발생도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증증 환자와 사망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의료체계 붕괴다. 이미 의료 현장에는 한계치를 넘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체계가 무너지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기존 다른 환자들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때문에 사적 모임 허용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당장 시행하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시작될 수 있다는 지적이
국립대병원도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필수의료 기피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국립대병원에는 지난해보다 전공의 지원자가 많았지만 ‘바이탈(vital)’ 진료과는 미달이 속출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국립대병원 10곳의 평균 전공의 지원율은 107.1%로 지난해(104.5%)보다 올랐다. 또한 수련병원 55곳 평균인 102.6%보다도 높았다.‘빅5병원’ 중 한 곳인 서울대병원을 제외해도 국립대병원 9곳의 평균 전공의 지원율은 104.5
응급의학과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응급의학과가 생긴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공의 지원자마저 줄고 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85.7%로 미달이었다.응급의학과 전공의를 모집하는 수련병원 54곳에 배정된 정원은 154명이었지만 지원자는 132명이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 정원은 총 164명이다.수련병원 54곳 중 24.1%인 13곳이 응급의학
새로 출범한 대한전공의협의회 25기 집행부가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한 출발선에 섰지만 그 앞길은 만만치 않다.오랫동안 전공의 수련권 침해 문제를 야기했던 진료보조인력(Physician Assistant, PA) 양지화 움직임이 이어졌고 수술실 CCTV 설치법이 통과되면서 제대로 수련 환경을 지킬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지난해 전공의 단체행동이 남긴 전공의 사회의 감정의 골이나 현안에 대한 무관심, 낮은 참여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공의 수련이 2년째 파행적으로 운
202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그대로 재현됐다. 소위 잘 나가는 인기과로 알려진 ‘피안성’, ‘정재영’에 더해 마취통증의학과가 인기과 대열에 합류했다.반면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등 외과계와 출산율 저하로 직격탄을 맞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는 미달을 면치 못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주요 수련병원 55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과는 성형외과였다. 성형외과는 전공의 63명 모집에 110명이 몰려 경쟁률 1.7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빅5병원’은 올해도 전공의 모집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공의 모집 정원보다 많은 의사들이 빅5병원으로 몰렸다. 하지만 전공의 지원 기피과로 불리는 일부 과는 빅5병원이어도 소용이 없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63.6%인 35곳이 미달이었다. 수련병원 55곳에 배정된 전공의 정원은 2,790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인 3,423명의 81.5%에 해당한다.빅5병원에는 정원보다 많은 의사가 지원했다. 전체 전공의 정원의 24%인 823명이 배
수술실 CCTV 설치법 제정 이후 외과계열 전공의 지원 기피가 더 심해졌다.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하락했으며 '빅5병원'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지원율이 10%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외과와 산부인과는 70%대 지원율이 깨지면서 나란히 60%대로 내려앉았다. 외과는 전체 180명 모집에 108명이 지원하며 지원율 60%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79%였다. 산부인과도
소아청소년과를 전공하려는 의사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30%대로 떨어져 충격을 안겼던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올해 20%대로 떨어졌다.전공의들이 몰리는 ‘빅5병원’도 소청과 전공의를 찾지 못해 미달이 속출했다.청년의사가 ‘2022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 마감일인 지난 8일 전국 수련병원 55곳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 소청과를 지원한 의사는 42명뿐이었다.소청과 전공의를 모집한 수련병원 51곳에 배정된 정원은 182명으로 지원율은 23.1%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1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소청과 지원율은 3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으로 늘었다. 하루 1만명 이상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는 더 커졌다. 수도권은 이미 의료대응 역량을 초과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붕괴가 시작됐다는 말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정부가 ‘의료 붕괴’를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2년 동안 아무런 준비도 해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1차 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2월부터 장기적인 의료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상시적인 감염병 진료가 가능하도록 의료체계를 개편해야
무력 분쟁, 전염병, 자연재해 등으로 위협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구호 활동을 펼치는 단체가 있다. 바로 ‘국경없는의사회’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구호활동가들은 세계 분쟁 지역을 누비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다.최근 국내에서도 구호활동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구호 현장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국경없는영화제' 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한 국경없는영화제를 지난달 12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최했다. 배우 김성령씨가 사회를 맡고, 국경없는의사회 티에리 코펜스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비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0.3→62.8%로 12.5%p나 증가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도 59.5→64.7%로 높아졌다.코로나19 1차 유행 지역이었던 경상북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기준 경북 지역 중환자 병상은 1개 남았으며 준중환자 병상은 없다. 의료 현장의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상북도의사회 이우석 회장은 최근 대한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보건의료특보단 가동을 공식화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특보단을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최근 원격의료 추진 등 보건의료 관련 발언을 내며 보건의료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대선을 90여일 앞둔 시점에서 거대 양당 대선후보들이 보건의료정책 관련 행보에 나서면서 후보들 곁에서 보건의료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특히 양 측 캠프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서울대와 연세대 간 묘한 긴장감도 형성되는 모양새다.이재명 보건의료특보단, 추무진‧김윤 전면에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에 대한 진단체계가 구축되려면 그 정체부터 밝혀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을 회피하는지에 따라 진단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 예방접종에 의한 면역력을 회피한다면 1차 진단 과정에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해 모든 밀접 접촉자는 일정 기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반대로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유지한다면 1차 진단에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대한진단검사의학회
4차 산업혁명이 교육환경에도 변화를 그리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과학기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교육환경이 구축되면서 교육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교육환경의 변화는 학생들에게도 새롭게 갖춰야 할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하고, 방대한 정보를 파악해 핵심을 읽어낼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의학교육도 마찬가지다. 의학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는 최첨단 기술을 이해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 현장은 ‘전쟁터’지만 정부는 방역 조치 강화에 신중한 모습이다.“‘백(back)도’는 없다”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에서도 나타나듯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잠시 멈추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대신 방역패스 확대 등으로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코로나19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 행정명령을 추가로 발령할 가능성도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내린 병상 확보 행정명령만 6번이다. 전국 중환
일본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한 원인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에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일본은 지금까지도 5인 이상 식사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데이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7명이다. 도쿄도는 올해 최저치인 5명을 기록했고 홋카이도 10명, 오사카부 9명 등 주요 대도시권 모두 10명 이하였다. 지난 여름 ‘의료붕괴’ 위기까지 갔던 오키나와현을 포함해 31개 현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감염세가 꺾이면서 중환자 수
대학병원 의사들의 인간적인 관계와 환자들과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주목을 받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세간의 화제가 되며 시청자들에게 의사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드라마의 의사들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면서 동시에 사랑도 쟁취하는, 그야말로 완벽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다.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특히 주변의 동네 의사들은 고질적인 저수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다양한 환자들을 상대하며 오늘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이런 동네의원의 애환을 블랙 코미디로 그려낸 웹툰이 지난 10월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