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문신(타투)·반영구화장 시술 논란에서 한국 의료계의 든든한 아군이었다. 의료계는 비의료인에게 문신과 반영구화장 시술 길을 여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주장에 '일본도 아직 규제하고 있다'고 반박해왔다.일본에서 반영구화장을 '의료아트메이크업'이라고 한다. '의료'라는 말이 붙는 만큼 의사나 의사 지시·감독을 받은 의료인만 할 수 있다. 이를 어기면 '의사법' 위반으로 처벌받아 왔다.문신 시술도 '바늘을 부착한 시술용구(머신 등)로 피부에 색소를 주입하는 행위'로 반영구화장에 준한다고 보고 무면허자가 시술한 경우 의사법 위반
법조계에서 학문적 원리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의료행위와 한방의료행위를 구별하지 말고 직역별 면허된 의료행위 범위를 폭넓게 해석하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서울북부지방검찰청 이채훈 검사는 최근 한국의료법학회 학술지에 게재한 '무면허의료행위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와 현실적 해결방안'에서 지금까지 제시된 학문적 원리 문제를 지적하며 이같은 의견을 냈다. 이 검사는 의사 출신이다.이 검사는 "의사와 한의사 모두 국민 건강 보호와 증진이라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두 직역을 제도적으로 구분하면서 서로 제약을 가하는 게 현재 상황"이라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이 오는 2월 5일 제18회 내과 연수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이번 강좌는 비교적 흔한 내과 질환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한다. ▲심부전 약제 처방 꿀팁들(순환기내과 윤민재 교수) ▲심방세동의 진단과 치료(순환기내과 이지현 교수) ▲간의 낭성 질환 및 양성종양 관리(소화기내과 최광현 교수) 등 강의가 준비됐다. 코로나19 급성기 이후 환자를 돌보는 ▲장기 코로나, Long COVID(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 방법도 공유한다.아울러 ▲폐쇄성 수면 무호흡의 이해(호흡기내과 송명진 교수) ▲골절 이후 골다공증 약제 사용(내분
공중보건의사는 40년간 공공의료 한 축이자 최전선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도 4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특수한 근무 여건으로 신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청년의사는 공보의 근무 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익명 인터뷰를 기획했다. 공보의 4명이 응했다. 섬 지역에 근무하는 이른바 '섬보의'와 민간병원에 근무한 '병공의', 지역 의료원에 있는 공보의들이다. 인터뷰는 유선으로 진행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아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각색했다.경북 지역 A병원 응급실은 오후 6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해 의료진을 교육시키는 '시뮬레이션센터'가 분당서울대병원에 문을 열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5일 헬스케어혁신파크에 'SMART 시뮬레이션센터'를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SMART 시뮬레이션센터는 임상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고 의료진이 시나리오 기반 실습으로 진료와 수술, 간호 등 치료 전 과정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시뮬레이션 강사 과정 ▲진료 역량 ▲수술 역량으로 4가지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앞으로 교육 대상과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시뮬레이션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장진영 교수가 제 10대 한국췌장외과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췌장외과학회는 췌담도 교육·연구·진료 분야 발전과 췌담도질환 환자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04년 설립됐다.장 교수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췌담도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외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연관 학회와 다학제 영역을 보강하고 일반인을 위해 올바른 의료 정보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한동안 감소하던 전공의 평균 근무시간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공의들은 일주일에 평균 77.7시간을 일했고 52.2%가 초과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공의 65.8%는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24시간 넘게 연속근무를 하고 이후 평균 4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저년차의 초과근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전공의들은 우리 사회 평균보다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우울감을 느끼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몸이 아파도 병가를 사용하지 않았다. 자신이 쉬면 그만큼 다른 의료진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이다.26
지방 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들은 '오늘만' 보고 산다. 병상은 꽉 찼는데 의사는 사라지고 있다. 일을 맡길 후배도 가르칠 제자도 남아있지 않다. 쉴 수도 없고 아파도 안 된다.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지방 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가 곪아가고 있다. 전공의 지원자는 없고 세부·중증 분야는 대가 끊길 위기에 놓였다. 지방이라는 조건에서는 병원 투자도 한계가 뚜렷하다. 의료진은 하나둘 병원을 떠나고 있다. 반면 떠났던 환자들은 다시 지역 병원으로 밀려들고 있다. 인력과 인프라를 흡수했던 수도권조차 소청과 진료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청년의사가 세종충남대병원, 헬스케어 지식 플랫폼 위뉴와 손잡고 올바른 의학 지식 확산에 나선다.청년의사와 세종충남대병원, 위뉴는 지난 19일 근거 기반 의학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3개 기관은 올바른 의학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민에게 제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도울 계획이다. 특히 소아청소년 분야 의학 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해 소아청소년 환자와 보호자 알 권리 신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한다.세종충남대병원 신현대 원장은 "SNS나 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에 근거
공중보건의사는 40년간 공공의료 한 축이자 최전선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근무 환경에 대한 문제도 40년간 이어졌다. 그러나 공무원이라는 신분과 특수한 근무 여건으로 신상을 드러내기 쉽지 않다. 청년의사는 공보의 근무 환경을 진단하기 위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함께 익명 인터뷰를 기획했다. 공보의 4명이 응했다. 섬 지역에 근무하는 이른바 '섬보의'와 민간병원에 근무하는 '병공의', 지역 의료원에 있는 공보의들이다. 인터뷰는 유선으로 진행했다. 당사자 허락을 받아 신상과 관련된 내용은 각색했다.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부 지자체가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일명 '섬보의'에게 응급 여부를 가리지 않고 '7일 24시간' 진료를 요구하는 운영지침 개정안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공보의들은 정부 지침으로 공보의를 '노예화'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문제가 된 수정안은 여수시보건소가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공중보건의사제도 운영지침 개선안' 중 하나다.이 문건에 따르면 여수시보건소는 기존에 '야간과 주말 응급환자 진료'를 수행한다는 기준에서 '응급'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보건지소가 도서지역 유일한 의료기관인
공중보건의사들의 단체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무는 '고난도'다. 근무와 회무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공보의는 의사이면서 국가공무원이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회원 이익을 주장하기 쉽지 않다. 보도자료를 내고 성명서를 쓰면서 한 번 생각할 것을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근무지역 외 이동조차 조심스럽다.이 일을 복무 기간 3년 내내 하겠다고 나선 공보의가 있다. 제36대 신정환 회장이다. 35대 집행부에서 특임이사로 일했고 이번 37대 회장단 선거에 다시 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했다. 찬반 신임 투표에 참여한 공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정환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대공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37대 회장단 선거에서 신정환·이원진 후보가 찬반 신임투표에서 찬성률 91.6%로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단일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는 찬반 형식으로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 1,547명 중 371명이 참여해(투표율 24%) 340명이 신 회장 연임에 찬성했다. 당선은 공고 후 7일간 이의제기를 거쳐 확정된다.이번에 당선된 제37대 회장단은 약 한 달간 인수인계와 중앙이사회 구성을 거쳐 오는 3월 1일부터 임기를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환자단체들도 우려를 드러냈다. 오진과 검사 오·남용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는 것이다.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근거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으로 논평을 내고 대법원 판결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환자단체연합은 한의사 초음파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으므로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은 기존 판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했다. 의료행위 범위가 검증 없이 확대되면 그만큼 환자와 국민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지적
병원이사회 추천을 받은 원장 후보자가 대통령실에서 전원 반려된 서울대병원이 병원 선발 과정을 다시 진행하면서 지원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대병원은 18일 '서울대병원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19대 원장 재공모에 들어갔다. 후보 접수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다.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날 청년의사와 통화에서 "다음 달(2월) 중순까지 최종 후보 재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최종 후보를 정해도 교육부 추천부터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이사회 (후보 선정) 과정은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의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분석한 법조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문 영역이 의학 분야에 대한 이해가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왔다.지난 17일 대한의료법학회·한국의료법학회·대한의학회가 '환자 보호를 위한 과학적 의료 정립과 사법부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유화진법률사무소 유화진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이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토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에 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의료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료계와 법조계에서 나왔다.대법원 판결에 대한 의료계와 법조계 시각이 엇갈렸지만 의료일원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의료계는 사법부가 이원화된 면허체계를 무모하게 벗어났다고 비판했지만 법조계는 오히려 이번 판결이 그 한계를 노출했다고 지적했다.지난 17일 대한의료법학회·한국의료법학회·대한의학회가 '환자 보호를 위한 과학적 의료의 정립과 사법부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의료계와 법조
정부가 수탁검사 시행령을 내놓고 수탁검사기관이 위탁의료기관에 제시하는 할인율에 벌점을 부과하기로 하자 의료계는 당혹감에 휩싸였다. 검체검사로 받는 위탁검사관리료 외에 할인율에 따라 수탁검사기관의 검사료를 추가로 받아왔기 때문이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 8일 개정한 '검체검사 위탁에 관한 기준'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여기에 검체검사 수탁인증 관련 세부평가기준을 두고 평가 항목에 따라 평가점수를 책정했다. 기준 제정안은 아직 시행되지는 않았다. 세부평가 기준에는 수탁기관이 위탁의료기관에 제시하는 할인율도 포함됐다. 복지부는 수탁기관
현행 법체계에서 의사조력존엄사 도입 논의 자체가 모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실상 의사 조력으로 환자가 '자살'하는데 이를 실행할 환자의 권리나 이를 돕는 의사를 보호할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단국대 법학과 이석배 교수는 최근 한국의료법학회지에 '존엄하게 죽을 권리와 의사조력자살'이라는 주제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 개정안(의사조력존엄사법)'이 불러온 의사조력존엄사 논란을 검토하며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다.이 교수는 "의사조력자살은 직접적으로 자살할 권리를 인정해야 허용될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연임에 도전하는 신정환 후보가 이번 임기에는 의료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했다.신 후보는 지난 13일 유튜브로 진행한 대공협 제37대 회장단 후보 정견발표에서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사전에 받은 회원 질의에 답하면서 이 같은 말했다. 단독 출마한 신 후보는 현재 제36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신 후보는 "간호법을 시작으로 공공의대와 의대 정원 확대 문제는 물론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까지 수많은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 정책 관련 현안은 쏟아져 나오는데 대공협이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